수천 명이 숙식...난민 수용소와 다름없는 공항 / YTN
[앵커] 제주 시내도 완전히 얼어붙으면서 공항을 벗어나 숙박 시설 찾기가 하늘의 별 따기입니다 관광객 수천 명은 공항 안에서 밤을 지새워야 합니다 이어서 유종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공항에서 짐 옮기는 데 쓰는 카트가 간이 숙박 시설로 변했습니다 이마저도 차지하지 못하면 바닥에 깔고 잘 종이 상자라도 구해야 합니다 [장진남 / 경기도 양주시 : 상자도 힘들게 구했고, 아이들과 오늘 꼭 껴안고 잘 생각입니다 ] 공항 내 편의점 판매대가 점점 비어 갑니다 수천 명이 며칠 동안 숙식을 해결하다 보니 먹을거리도 문제여서, 공항 측이 생수와 라면 등을 나눠주고 있습니다 어디 편한 숙소라도 찾아 나서고 싶지만, 밖으로 나갈 엄두가 나지 않습니다 [오기남 / 경기도 수원시 : (제주에 사는) 삼촌들한테 여관 물어봤는데, 벌써 자리가 하나도 없데요 어떻게 해야 할지 난감합니다 ] 실제 제주 시내는 눈이 워낙에 많이 쌓인 데다 꽁꽁 얼어 붙어 있어 공항을 빠져나가 이동하는 게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인근 숙박업소에서 방을 잡기는 그야말로 하늘의 별 따기입니다 [이인순 / 경북 상주시 : 거의 40∼50통 정도 전화했어요 안내소에 있는 책자를 보고 찜질방, 호텔 다 전화해서 겨우 방 하나 받은 거예요 ] 수천 명이 밤을 지새워야 하는 제주공항은 난민 수용소를 방불케 하고 있습니다 YTN 유종민입니다 ▶ 기사 원문 : ▶ 제보 안내 : 모바일앱, 8585@ytn co kr,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