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 뼈 빠지게 일했는데...' 설 앞두고 더 먹먹한 사람들 / KBS 2023.01.17.
청주의 한 대기업 건설현장에서 대규모 임금체불이 발생했다는 소식, 두 달 전 전해드렸는데요. 결국, 이 업체 대표가 노동부에 입건됐지만 상당수 노동자들은 설을 앞두고도 여전히 임금을 받지 못해 근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송국회 기자입니다. [리포트] 수많은 작업자들이 한 공사현장 사무실 앞에 모였습니다. 대부분 임금을 받지 못해 생활고까지 겪고 있었습니다. [임금 체불 노동자 : "여기 사람들이 식비를 떠나서 방값(숙박비)을 못 받아서 지금 다 나와야 하는…."] 이들은 근처 대기업 폐수처리장 건설현장에서 방수 업무를 맡아 온 하청업체의 일용직 노동자들입니다. 고용노동부는 최근 이 업체 대표를 임금 체불 등 근로기준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검찰에 넘겼습니다. [이장래/고용노동부 청주지청 근로감독관/지난해 11월 : "8월 임금, 9월 임금 해서 총 25억 원 정도 체불한 것으로 저희가 확인하고 있고요."] 이 업체가 3백여 명의 노동자들에게 주지 못한 임금은 두 달 치, 25억 원이 넘습니다. 다행히 공사현장의 시공사와 노동부가 기금을 통해 밀린 임금 일부를 먼저 지급하기도 했지만 아직도 8억여 원은 미지급 상태입니다. 노동자 180여 명은 여전히 임금을 못 받고 있습니다. [임금 체불 피해 노동자 : "아직도 체당금(대지급금)도 모르시는 분들이 계실 거예요. 이제 서야 (SNS 단체 대화방) 문의하시는 분들도 있어요. 너무 안타깝죠."] 노동부는 "진정 신고가 안 된 4억 원가량의 임금 체불 피해가 더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다음 달 말까지 시공사가 추가로 지급할 수 있도록 지도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불경기 속에 일한 대가마저 받지 못하는 노동자들. 설이 하루하루 다가오고 있지만 이들의 고통과 근심은 여전히 진행형입니다. KBS 뉴스 송국회입니다. 촬영기자:김장헌/그래픽:정슬기 ▣ KBS 기사 원문보기 : http://news.kbs.co.kr/news/view.do?nc... ▣ 제보 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 홈페이지 : https://goo.gl/4bWbkG ◇ 이메일 : [email protected] #임금체불 #고용노동부 #일용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