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연봉 2억7천만원 아니라 2천700만원"…프로야구선수들 눈물
프로야구 선수, 돈 많이 벌겠다고요? 야구선수 처우 ‘부익부 빈익빈’...개선될까 프로야구 시즌이 돌아왔습니다. 올 시즌에는 해외리그 진출 후 복귀하거나 자유계약(FA)으로 이적한 선수들에게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들의 계약이 워낙 ‘억’소리가 났기 때문이죠. 김현수는 지난해 12월, 4년 총액 115억원에 LG트윈스와 계약하면서 엄청난 화제가 됐습니다. 115억원은 과거 이대호의 150억원에 이어 한국프로야구(KBO) 역대 2위의 거액입니다. 올해 KBO는 연봉 1억 5천만 시대를 열었습니다. 선수 513명*의 2018년 평균 연봉은 1억5천26만원으로 역대 최고이며, 각 구단 연봉 상위 27명의 평균 연봉은 2억5천560만원입니다. (*신인·외국인 선수 제외) 야구경기에서 주로 보게 되는 선수들 중에 억대 연봉자가 많다 보니, 착시가 일어납니다. 프로야구 선수라면 고연봉자일 거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 거죠.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KBO 규약에 따른 프로야구 최저연봉은 2천700만원입니다. 그나마도 지난 2005년에 300만원 오른 금액인데요.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입단한 신인 선수들은 이 연봉을 적용받습니다. 뛰어난 선수들은 1군에 올라가 몸값을 올릴 기회를 얻습니다. 그러나 1군에 올라가지 못하고 2군인 퓨처스리그에 머무는 많은 선수들은 이 최저연봉의 늪에서 헤어나오기 어렵습니다. 실력에 따라 몸값이 달라지는 것은 프로의 세계에서 당연한 일입니다. 그러나 하늘높은 줄 모르고 올라가는 FA계약금 등에 대비해, 최저연봉이 너무 낮다는 말이 꾸준히 나옵니다. 이같은 ‘부익부 빈익빈’ 문제에 대해 야구인들도 공감합니다. 지난해 12월 김인식 전 국가대표 감독은 ‘선수들이 돈을 많이 받는 건 좋은 일이나, 빈부 격차가 너무 크다’고 말했습니다. "연봉이 낮거나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선수들은 부상이나 수술 뒤 재활 시스템의 부족 등으로 신음하다가 선수생활을 마감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최근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는 저연봉 선수 등에게 무상으로 재활을 지원하는 사업에 나선다고 밝혔습니다. 훈련과 이동시간 등을 포함해 시급을 계산하면 법정 최저임금에도 미치기 힘든 프로야구 최저 연봉. 사정을 아는 야구 팬들은 선수협의 이같은 사업 개시에 박수를 보내고 있습니다. 올해 취임한 정운찬 KBO 총재의 제도 개혁안에도 ‘신인 선수 연봉 상승’이 포함됐죠. 벌어져도 너무 벌어진 프로야구 선수들의 연봉 격차, 이제는 개선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서울=연합뉴스) 전승엽 기자 김지원 작가 이한나 인턴기자 ◆연합뉴스 홈페이지→ http://www.yonhapnews.co.kr/ ◆현장영상 페이지→ http://www.yonhapnews.co.kr/video/262... ◆카드뉴스 페이지 → http://www.yonhapnews.co.kr/digital/4... ◆연합뉴스 공식 SNS◆ ◇페이스북→ / yonha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