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기서 어떻게 버텨요'…비닐로 싸맨 컨테이너 / KBS 2022.12.20.
지난 3월 울진 산불로 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들이 컨테이너 임시주택에 머물며 힘겨운 겨울을 보내고 있습니다. 새 보금자리를 마련하기가 막막한 가운데, 당장 전기 요금 걱정에 난방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지은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지난 3월 산불 피해를 입은 경북 울진의 한 산간마을입니다. 컨테이너 임시주택에 이재민들이 머문 지 10개월째. 찬바람이 들어올까 컨테이너마다 보온을 위해 비닐을 둘렀지만 역부족입니다. 상수도는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뜨거운 물을 부으며 수도관을 녹입니다. [반일순/울진 산불 이재민 : "고쳐서 물 마시고. 이불 가져다가 (수도관을) 덮어놓고. 얼지 말라고."] 한낮에도 이곳 기온은 0도 안팎을 기록하고 있는데요. 산불 이재민들은 이곳 컨테이너에서 생활하며 추위를 견디고 있습니다. 전기요금 걱정에 난방도 제대로 할 수 없습니다. 전기 난방 시설이지만, 이재민들이 전기요금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금액은 월 20만 원까지로 제한돼 있습니다. [유외경/울진 산불 이재민 : "저녁에 잠깐 2시간, 새벽에 2시간 이렇게밖에 안 틀어요."] 이재민 180여 가구 가운데 새로 집을 지은 이재민은 10가구도 채 되지 않습니다. 이재민 대부분이 경제적 능력이 낮은 고령층인 데다 건축 자잿값이 나날이 오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이재민들이 받은 정부지원금과 국민 성금은 가구당 적게는 9천만 원, 많게는 1억 5천만 원에 달합니다. [장도영/울진 산불 피해 이재민대책위원장 : "(산불 이후) 전혀 수입이 없잖아요, 지금. 그래서 저희가 빨리 4차 지원금, 주택에 관한 것만큼은 좀 빨리 해결해주십사."] 이재민들이 컨테이너 주택에서 머물 수 있는 기간은 최대 2년. 추운 겨울 이재민들의 근심은 더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촬영기자:신광진/영상편집:김무주 ▣ KBS 기사 원문보기 : http://news.kbs.co.kr/news/view.do?nc... ▣ 제보 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 홈페이지 : https://goo.gl/4bWbkG ◇ 이메일 : [email protected] #이재민 #컨테이너 #한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