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졸음 사고 예방”…4시간 이상 운전 금지
앵커 멘트 다시 봐도 끔찍한 영동고속도로 봉평터널 추돌 사고 장면입니다 당시 사고 버스기사는 졸린 상태에서 운전을 하다 대형 참사를 낸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대형 화물차는 더 위험합니다 올들어 졸음 사고로 이미 40명 가까이 숨졌고 치사율은 19%나 됩니다 전체 고속도로 치사율의 2배가 넘습니다 정부가 이런 대형 차량의 졸음사고를 막기 위해 4시간 이상 연속 운전을 금지하기로 했습니다 박진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졸음운전을 하던 25톤 트레일러 잠에선 깬 운전자가 놀라서 핸들을 틀면서 고속도로 밖으로 사라집니다 중상을 입은 운전자는 13시간 연속 차를 몬 상태였습니다 이런 살인적인 운전 시간 탓에 졸음운전을 경험한 화물차 운전사는 절반을 넘었고, 고속버스도 40%에 가까웠습니다 녹취 화물차 운전자(음성변조) : "나도 모르게 눈 감고 자는 거에요 잠깐 몇 초 사이에 그래서 화물차 사고 나는 게 대형사고에요 " 이 때문에 정부가 사업용 차량의 운행 시간을 제한하기로 했습니다 운전자가 4시간 이상 연속 운행할 경우 최소 30분 이상 쉬도록 법제화하겠다는 겁니다 녹취 황교안(국무총리) : "최소 휴게시간을 엄격히 보장하되 중대 사고를 유발한 운전자에 대해서는 강력히 의법 조치해 나가겠습니다 " 독일처럼 경찰이 불시에 차량운행기록장치를 통해 휴식 시간을 확인하는 방식이 우선 검토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영세차량을 포함한 모든 사업용 차를 일일이 확인하는 데는 한계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인터뷰 임기상(자동차시민연합 대표) : "대부분의 차량이 운전자와 차주가 같은 지입차량이기 때문에 단속의 문제가 아니라 안전운전 의식의 문제로 해결해야될 사항입니다 " 정부는 또 내년까지 차로이탈경고장치 등을 화물차에 달게 한다는 계획이지만, 차량 가격이 최대 5% 늘어나는 점은 풀어야 할 과제입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