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소주 명맥 잇는다...서울시 1호 명인 탄생 / YTN 사이언스

전통 소주 명맥 잇는다...서울시 1호 명인 탄생 / YTN 사이언스

[앵커] 우리 전통 술의 명맥을 잇기 위해 외길 인생을 걸어온 장인이 있습니다 이번에 서울시 최초로 전통식품명인에 선정됐는데요 30년째 삼해소주를 빚고 있는 김택상 씨를 한동오 기자가 만나고 왔습니다 [기자] 멥쌀로 만든 죽에 누룩을 넣고 정성껏 손으로 주무릅니다 곧이어 하얗게 찐 밥을 바닥에 깔고 앞서 반죽한 밑술을 섞습니다 서울시 무형문화재인 삼해소주를 빚는 서울시 전통식품명인 1호 김택상 씨입니다 [김택상 / 서울시 전통식품명인 1호 : 삼해주의 특징은 쉽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오랫동안 발효시킨 겁니다 저온으로 장기, 오랫동안 발효 숙성시킨다는 겁니다 ] 삼해소주는 고려 시대 이규보의 '동국이상국집'에 나오는 우리나라 전통 술 정월 첫 돼지 날인 해일, 해시에 술을 빚고 첫술과 덧술을 3차례에 걸쳐 삼해주라고 불립니다 한 병이 완성되는 데 걸리는 시간은 113일, 시간이 허락하지 않으면 빚을 수 없는 술입니다 이 술을 아직 접해보지 못하신 분들도 많으실 텐데요 어떤 맛이냐면요 도수는 소주의 2배인데 소주보다 약간 더 쓴맛이 느껴지고요 무엇보다 달콤한 끝 맛이 입안에 계속 남아있습니다 CNN에서 방송되고 외국 유명 대학의 초청 강연도 이어지는 등 전 세계적으로 유명하지만 정작 한국에서의 관심은 그에 미치지 못하는 삼해소주 김 씨는 아버지에게 물려받은 가업을 6형제 가운데 유일하게 물려받아 30년째 소주를 빚고 있지만 좌절의 순간도 많았습니다 [김택상 / 서울시 전통식품명인 1호 : 저에게 들어오는 수입이 없을 때도 있고 혼자서 울기도 해봤었고 어떨 때는 항아리를 깨기도 했습니다 (가족들) 뒷바라지 못 한 부분 ] 이제 김 씨의 마지막 바람은 하나 우리 전통 술이 제자들의 손을 거쳐 시민들에게 널리 알려지는 것, 그뿐입니다 YTN 한동오[hdo86@ytn co kr]입니다 [YTN 사이언스 기사원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