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 일제히 '침묵'…'복심' 이정현의 위기
친박 일제히 '침묵'…'복심' 이정현의 위기 [앵커] 이른바 '최순실 파문'을 놓고 현 정권 청와대 홍보수석을 지낸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의 리더십이 시험대에 오른 모습입니다 친박계가 이번 사태와 관련해 일제히 침묵하고 있는 가운데 비박계 인사들은 지도부 교체를 꺼내들며 이정현 대표를 압박하고 나섰습니다 성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최순실 연설문 유출 파문' 보도와 관련해 이정현 대표는 대통령을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했습니다 [이정현 / 새누리당 대표] "연설문을 준비한다든지 기자회견문을 준비한다든지 평상시에 다양한 의견을 듣고 반응을 듣고 합니다 대정부질문만 해도 아주 다양하게 언론인 얘기도 듣고, 친구 얘기도 듣고…" 당장 당내 비박계 인사들은 이 대표를 정면으로 겨냥했습니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SNS를 통해 "당이 하루 빨리 비대위 체제로 전환되어야 한다"며 이 대표의 사퇴를 압박했고, 이종구 의원도 라디오에 출연해 "친박 지도부에 둘러싸여 대통령의 판단이 흐려지면서 독이 됐다"며 가세했습니다 현 정부 청와대 정무ㆍ홍보수석을 지내고 박 대통령의 '복심'로 통한 이 대표의 리더십이 시험대에 오른 모습 실제 이 대표가 어제 중진의원들과의 긴급 간담회를 소집해 의견을 들어보려 했지만 참석률 저조로 무산되기도 했습니다 상황이 이렇지만 주류 친박계는 일제히 입을 닫은 모습입니다 친박 맏형 서청원 의원이나 좌장 격인 최경환 의원은 앞으로 사태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며 말을 아끼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강성 친박'으로 꼽히는 조원진, 이장우 최고위원이나 김태흠 의원 등도 목소리를 내지 않고 있습니다 이 대표는 개별적으로 의원들을 접촉해 의견을 듣는 등 당분간 사태 해결에 주력한다는 구상, 출범 두달여 만에 위기에 놓인 '이정현호'가 파고를 넘을 묘안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성승환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기사문의) 4409(제보),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