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제주 500살된 신성한 천연기념물 "이대로 보내긴 이르다" / KBS 2024.01.20.

[자막뉴스] 제주 500살된 신성한 천연기념물 "이대로 보내긴 이르다" / KBS 2024.01.20.

서귀포시 강정천 상류, 높이 12m, 뿌리 둘레만 10m 넘는 담팔수가 웅장한 자태를 드러냅니다. 수령 500살이 넘은 것으로 추정되는 천연기념물 '강정동 담팔수'입니다. 그런데 나무 곳곳에 균열이 가 있고 뿌리 일부는 썩어가고 있습니다. 제주에서 자생하는 가장 큰 담팔수입니다. 4년 전 파이토플라스마라는 세균에 감염된 것으로 처음 확인됐는데요. 잎이 누렇게 변하고 나무가 쇠약해지면서 고사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감염 경로가 규명되지 않은 것은 물론, 치료법도 딱히 없는 상황. 옥시테트라사이클린이라는 나무 주사 투여 같은 임시 처방만 이어집니다. [최부식/제주도세계유산본부 자연문화재과 주무관 : "이런 식으로 파내서 제거하고 그 위에 이렇게 방부제 처리를 하면 더 이상 부후(부패)가 진행되지 않거든요."] 국내 유일 담팔수 자생지인 제주 천지연 자생지. 여기도 담팔수 6그루 가운데 5그루가 이미 고사했습니다. 제주도세계유산본부는 이 일대 어린 담팔수 70여 그루를 지키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습니다. [최부식/제주도세계유산본부 자연문화재과 주무관 : "어린 개체를 덮게 되고 경쟁하게 되다 보니 이런 것들을 제거해 주고, 위에 있는 나무들 성목들의 수관부(윗부분)를 열어주는 가지치기나 이런 걸 통해서 광조권을 개선해줘야."] 제주도세계유산본부는 올해 국고보조금 2억 원을 투입해 고사 위기에 처한 담팔수 보존과 모니터링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문준영입니다. ▣ 제보 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 홈페이지 : https://goo.gl/4bWbkG ◇ 이메일 : [email protected] #담팔수 #천연기념물 #제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