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밭두렁 태우지 마세요"...득보다 실이 커 / YTN
[앵커] 영농철을 맞아 논두렁과 밭두렁을 태우거나 영농부산물을 태우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는데요. 야산 부근에서 태우다가 산불로 이어지기도 하고 농사에 이로운 벌레를 없애기도 해 득보다는 실이 크다고 합니다. 박종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는 영남 지역. 올해 들어 40일 동안 60건가량 산불이 났습니다. 하루에 1.5건꼴로 화재가 발생하는 겁니다. 산림 근처에서 논·밭두렁을 태우다가 산불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최근 10년 동안 해마다 470건가량 발생하는 산불 가운데 15%는 논·밭두렁을 태우다 발생했습니다. 여기에 볏짚이나 고춧대 등 영농부산물을 소각하다 발생하는 산불까지 더하면 비중은 더 높아집니다. [손수식 / 산림청 양산산림항공관리소장 : 논·밭두렁이 많이 있는데요. 봄철이 되면 농사를 지어야 하기 때문에 농·산촌 쪽에서 쓰레기를 많이 태웁니다.] 논·밭두렁을 태우는 이유가 해충을 없애기 위해서이지만, 사실 해충류는 5%에서 7%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농사에 도움이 되는 익충입니다. [박병호 / 농촌진흥청장 : 논밭 태우기를 통해서 해충을 방지하는 효과보다 농사에 도움이 되는 익충을 태우는 게 더 큰 것으로 나타났고….] 영농부산물을 태우면서 발생하는 초미세먼지도 문제입니다. 초미세먼지 국가 총배출량의 9%가량을 영농부산물 소각이 차지할 정도입니다. 결국, 논·밭두렁이나 영농부산물을 태우면 득보다 실이 크다는 얘기입니다. 반대로 영농부산물을 퇴비로 만들어 활용하면 초미세먼지 저감, 작물 생산성 증가, 산불 방지 등 효과가 큽니다. [민태식 / 농민 : 노동력이 절감되고 장기적으로 퇴비가 될 수 있고, 소각함으로 생길 수 있는 여러 가지 위험 제거에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농촌진흥청은 산불예방과 초미세먼지 감량을 위해 영농부산물 파쇄기 보급과 소각 금지 홍보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YTN 박종혁입니다. YTN 박종혁 ([email protected])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email protected]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15_202202... ▶ 제보 하기 : https://mj.ytn.co.kr/mj/mj_write.php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http://goo.gl/Ytb5SZ ⓒ YTN & YTN plus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