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포착] 당신의 안전 위협하는 이어폰

앵커 멘트 길을 걸을 때 이어폰을 착용하고 걷는 사람들 종종 보실 겁니다 불러도 듣지 못하고 차가 와도 모르는 경우도 다반사죠 이렇게 주변을 살피지 못하기 때문에 더 위험하게는 범죄의 표적이 되기도 합니다 노태영 기자 나와 있는데요 이어폰 사용 때와 장소를 가려야 되겠네요~ 기자 멘트 스마트폰이 대량 보급된데다 이어폰의 성능 또한 크게 좋아지면서 언제 어디서나 음악을 듣기에는 좋아졌지만, 이로 인한 부작용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이어폰으로 인한 교통사고가 최근 몇년 사이 3배 이상 늘었고, 우리나라에서도이어폰을 낀 사람만 노린 범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어폰을 사용했을 때 실제로 얼마나 주위 상황에 둔감해지는지 실험을 통해 확인해봤습니다 함께 보시죠 리포트 이어폰을 끼고 음악을 들으며 나만의 세상을 즐기는 사람들 하지만 이 이어폰 때문에 범죄의 표적이 되기도 합니다 밤 늦은 시각, 골목길을 지나는 한 여성 그 뒤를 한 남성이 바짝 뒤쫓는데요 이 사실을 아는지 모르는지 여성이 주차장으로 들어가고, 그 뒤를 남성이 재빨리 따라 들어갑니다 녹취 피해 여성(음성 변조) : " 휴대전화를 만지고 있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전혀 몰랐고 뒤에 와서 제 입을 막았을 때 그때 알았어요 " 이뿐만이 아닙니다 이어폰을 끼고 길을 건너는 한 여성 지나가는 오토바이 소리를 듣지 못해 아슬아슬한 장면을 연출합니다 음악을 들으며 길을 걷던 이 남성 또한 바로 뒤에서 울리는 자동차 경적소리도 듣지 못하는데요 그렇다면 이어폰으로 음악을 들으면서 걸을 경우, 얼마나 주위 소리에 둔감해지는지 직접 실험을 해봤습니다 먼저 이어폰을 착용한 사람들을 쫓아가서 말을 건네봤는데요 녹취 "저기요, 저기요 " 몇 번을 불러도 반응 없는 사람들 녹취 "저기요 저기요 " 녹취 "(저희가 계속 불렀는데 못 들으셨어요?) 네 전혀 못 들었어요 (왜 못 들으셨어요?) 노래를 크게 듣고 있어서요 전혀 " 이어폰을 빼고 나서야 비로소 제작진을 돌아봅니다 녹취 "(평소에도 노래를 크게 듣는 편이세요?) 네 주위 소음을 듣기 싫어서 크게 들어요 " 녹취 "저는 주로 라디오를 듣다 보니까 내용에 집중하다 보니까 크게 듣는 편이에요 " 2시 간이 넘는 시간 동안 스무 명이 넘는 사람들을 따라가 봤지만 바로 상황을 인지한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습니다 도대체 이어폰을 끼면 얼마나 주위 소리가 들리지 않는걸까 5미터 뒤에서 받아쓰기 문제를 내봤습니다 녹취 "아침 뉴스타임 " 문제를 내는 출제자의 목소리는 93데시벨 정도 가볍게 자동차 경적을 울렸을 때와 비슷한 정돕니다 이어폰은 시중에 나와 있는 두 가지 종류의 이어폰을 사용했습니다 음악 볼륨은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많이 듣는다는 80~90 사이의 데시벨! 녹취 "비키세요 " 과연 문제가 들렸을까요? 하지만 전혀 들리지 않는 듯 아예 답을 적지 못하는 실험참가자들 이번에는 음악 볼륨을 반으로 줄여봤습니다 녹취 "위험합니다 " 그 때서야 내용을 받아 적는 한 실험 참가자 다른 실험자는 볼륨을 절반으로 줄인 상황에서도 여전히 문제를 눈치채지 못했는데요 그렇다면 보통 사람들이 음악을 주로 듣는 수준이라는 80-90데시벨은 어느 정도의 소리길래 이런 결과가 나왔을까요 인터뷰 배명진(교수/숭실대학교 소리공학 연구소) : "주변보다도 훨씬 더 소리를 크게 하려고 하다 보니까 자기 고막을 통해서 80~90데시벨이 계속 들린다는 건 이어폰을 빼고 들었을 때 어느 정도 큰 소리냐면 저 멀리서 천둥번개가 쾅쾅 치는 이런 소리라고 할 수 있고요 " 이어폰으로 음악을 들으며 거리를 걷는다는 것은 시끄러운 공연장 안에 있는 것과 같은 수준의 소음에 노출돼 있는 겁니다 최근에는 이어폰을 끼고 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