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심환자 1천명 훌쩍…학교 식중독 공포 확산
의심환자 1천명 훌쩍…학교 식중독 공포 확산 [앵커] 단체급식을 하는 초중고교 학생들 사이에 식중독 공포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의심환자가 천명을 넘어섰는데, 더위가 한풀 꺾이기는 했지만 여름이 물러갈 때까지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백나리 기자입니다. [기자] 대구의 한 고등학교입니다. 점심시간이 되자 학생들이 집에서 싸온 도시락을 꺼내듭니다. 김밥을 싸온 학생도 있고 분식집에서 먹을거리를 사온 학생도 있습니다. 점심시간이 되면 급식실로 달려가던 평소와는 사뭇 다른 풍경입니다. 갑자기 도시락이 등장한 건 집단 식중독 때문입니다. 이 학교를 포함해 대구의 고등학교 두 곳에서 120명이 넘는 학생들이 설사와 복통을 호소하며 전형적인 집단 식중독 의심증상을 보였습니다. 경남 창원과 인천에서도 각각 150명 이상이 같은 증세를 호소했습니다. 창원의 경우 30명이 결석하고 이 중 약 20명은 증세가 심해 입원했습니다. 그 전까지 집단 식중독 증상을 나타낸 학생들은 720여명. 의심환자가 1천여명을 훌쩍 넘기면서 전국적으로 식중독 공포가 확산하는 모양새입니다. 해당 학교들은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단체급식을 중단하거나 오전수업만 하고 학생들을 하교시키고 있습니다. 당국에는 비상이 걸렸습니다. 다행히 폭염이 다소 꺾이는 모습을 보이고는 있지만 한동안은 계속될 여름철 더위 속에 추가 피해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교육부는 이달 안에 모든 학교에서 위생관리 점검을 하기로 하고 학부모의 식재료 검수 참여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백나리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09(제보) 4441(기사문의),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