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감 온도 영하 20도”…한파가 더 힘든 사람들 [9시 뉴스] / KBS 2025.01.09.
이렇게 맹렬한 한파가 더 가혹하게 느껴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살을 에는 한파에 그대로 노출돼, 길고 험난한 하루를 보낸 이들, 김보담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해도 뜨지 않은 캄캄한 새벽, 모자와 장갑으로 중무장하고 출근에 나섰지만, 매서운 칼바람에 눈물까지 납니다 [정소영/서울시 동작구 : "얼굴이 많이 시려요 귀랑 눈물도 나고 콧물도 나고 있네요 "] 체감 온도는 영하 20도 가까이 떨어진 상황 환경미화원 최용열 씨는 빗자루를 쥐기도 힘듭니다 미화원이 새벽 내내 쥐고 있는 이 빗자루의 온도는 영하 12도 주변의 기온보다 2도 낮습니다 쉴 틈 없이 길을 쓸고 쓰레기를 담으며 온몸은 땀에 젖었지만, 손발은 얼음장처럼 차갑습니다 [최용열/환경미화원 : "손발이 시린 게 제일 고충이죠 작업하면서도 이 추운 날은 손발이 시리니까요 "] 무료 급식소를 찾은 사람들 든든한 밥 한 끼로 얼어붙은 몸을 녹여 보지만, 그 때뿐입니다 역 안이나 지하보도 등 추위를 피할 수 있는 곳을 찾아 나서야 합니다 [무료 급식소 이용자/음성변조 : "지금 발이 시려서 나가지를 못하고 걷지를 못해 발이 땡땡 얼었으니까 "] 화마로 큰 피해를 입었던 청계공구 상가 불을 피워 손을 녹여가며 타 버린 가게를 정리하고 있지만, 한파가 야속하기만 합니다 [신근용/공구사 직원 : "황당하죠 터전을 잃었는데 이런 일이 있으면 또 날씨도 안 도와주네… "] 올겨울 가장 강력한 한파로 한랭질환 등 피해가 우려되자 서울시 등은 상황실을 가동하고, 24시간 비상근무에 돌입했습니다 KBS 뉴스 김보담입니다 촬영기자:박상욱 안민식 하정현/영상편집:이소현/그래픽:박미주 ▣ KBS 기사 원문보기 : ▣ 제보 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 홈페이지 : ◇ 이메일 : kbs1234@kbs co 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한파 #체감온도 #영하20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