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낚시체험 배에 큰 불…16명 모두 구조2021 6 24뉴스데스크 제주제주MBC
제주 우도 앞바다에서 관광객을 태우고 야간 갈치 낚시를 하고 돌아오던 어선에 불이 나, 배가 침몰했습니다 낚시객과 선원 등 16명은 다행히 인근 어선의 도움으로 모두 구조됐습니다 박성동 기자입니다 [리포트] 바다 한 가운데, 붉은 불길이 어선 한 척을 완전히 집어삼켰습니다 시뻘건 불길과 함께 검은 연기가 쉴새 없이 피어 오릅니다 "[빨리, 빨리 이거 ] 아, 불이 세 " 오늘 새벽 5시쯤, 제주시 우도면 북동쪽 8킬로미터 해상 9 7톤급 낚시어선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길이 치솟았습니다 시동을 건 직후 기관실 쪽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불은 순식간에 배 전체로 번졌습니다 화재 당시 배에는 야간 갈치 낚시 체험에 나선 관광객 14명과 선장, 선원 등 16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한달호 / 구조어선 선장 "나머지 사람들 선수에 몰려 있더라고, 선미에서 불이 나니까 5분만 더 늦었으면 다 탔을 거야 " 낚시객 중 일부는 불길을 피해 바다로 뛰어들었습니다 화재 선박에 타고 있던 선장과 승객들은 함께 낚시를 나간 선단선에 의해 모두 구조돼 1시간여 만에 이곳 오조항으로 입항했습니다 승객 4명은 타박상과 저체온증 등으로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불이 난 어선은 불에 취약한 강화 플라스틱 섬유 소재로 만들어진 데다, 연료로 경유 2천여 리터를 싣고 있어 해경은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어선은 5시간 만에 선체가 모두 탄 채 침몰했습니다 고광식 / 제주해양경찰서 521함 함장 "수심이 130미터이기 때문에, 아직 지금까지 수색하고 있지만 선박은 발견되지 않고 있고, 항내에 위험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해안가로도 밀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 해경은 구조 당시 승선인원 대부분이 구명조끼를 입지 않고 있었다는 목격자 진술에 따라 안전 규정을 제대로 지켰는지 확인하고 있습니다 또 지난해부터 13명 이상 탑승하는 낚시어선에 반드시 설치해야 하는 구명 뗏목이 있었는지 여부 등도 집중 조사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