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구대 암각화 ‘숨은 그림’…선사시대 비밀 풀리나?

반구대 암각화 ‘숨은 그림’…선사시대 비밀 풀리나?

앵커 멘트 국보 285호, 반구대 암각화에서 숨은 그림 수십 점이 새로 발견됐습니다 특히 상형문자의 원형으로 추정되는 그림이 드러나, 선사시대의 비밀을 풀 실마리가 될지 기대가 높습니다 허성권 기자입니다 리포트 선사시대 그림으로 알려진 국보 285호 반구대암각화입니다 고래 그림 속에 또 다른 고래 그림이 숨어 있습니다 기존 그림 위에 더 큰 고래를 그려 넣은 겁니다 사슴으로 추정되는 그림과 긴 작살을 든 사람 모양도 이번에 새로 발견됐습니다 인터뷰 이하우(울산대 반구대암각화보존연구소 교수) : "과거로부터 누적돼 쌓이고 쌓인 그림들을 이번에 하나하나 펼쳐낼 수 있었다는 데 조사의의가 있습니다 " 정밀 입체 분석을 통해 암각화에서 추가로 찾아낸 그림은 모두 50여 점 이 중 상당수에서 십자 모양의 그림이 규칙적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인근에 있는 국보 147호 천전리 각석이 신석기 시대부터 신라 말기에 걸쳐 새겨진 상형 문자라는 점을 볼 때 고대 상형 문자의 기초형태가 아닐까 하는 게 학자들의 추정입니다 인터뷰 이하우(울산대 반구대암각화보존연구소 교수) : "패턴을 갖고 있다는 것은 적어도 기하문 암각화의 원형을 반구대 암각화에서 찾아낼 수도 있겠다 하는 기대감을 줍니다 " 하지만 암각화에 새겨진 그림은 점점 풍화돼 맨눈으로 볼 수 있는 그림이 300여 점 중 20여 점뿐 그림 속에 그림을 찾아낸 이번 발견이 선사시대 암각화의 비밀을 밝혀낼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허성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