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년의 한 풀린다…‘여순사건특별법’ 국회 통과 / KBS 2021.06.30.

73년의 한 풀린다…‘여순사건특별법’ 국회 통과 / KBS 2021.06.30.

1948년 10월 19일 발생한 여순사건은 당시 여수에 주둔하던 군인들이 제주4·3사건을 진압하라는 명령을 거부하면서 군경과 무력 충돌 과정에 민간인 등 수많은 사람이 무차별 희생당한 사건입니다 정부 차원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이 2001년 16대 국회부터 8차례 발의됐지만, 번번이 폐기됐는는데요 사건 발생 73년 만에 마침내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했습니다 [리포트] 여순사건으로 형제를 잃은 89살의 김운택 씨 김 씨의 형은 갑자기 들이닥친 경찰에 끌려간 뒤 내란범으로 몰려 군사재판에서 20년형을 선고받았고 6·25전쟁이 발발하자 다른 재소자들과 함께 학살됐습니다 김 씨는 지난 24일 재심 재판에서 형을 대신해 무죄 판결을 받아냈지만 억울한 죽음의 진실은 여전히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김운택/여순사건 희생자 유족 : "재심 신청을 하면서 제일 괴로운 일이 뭐냐하면 형제간이 없는 사람이 많고, (내란범 가족으로 몰려) 결혼 안 한 사람도 많고 "] ["가결되었음을 선포합니다 "] 여순사건 발생 73년 만에 특별법의 국회 통과로 국가 차원의 진상규명과 희생자들의 명예 회복을 위한 법적 토대가 마련됐습니다 이를 위해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한 진상규명과 희생자 명예회복 위원회가 설치됩니다 또 여순사건으로 후유장애가 남은 피해자나 수형자 등 희생자들에게 의료·생활 지원금을 지급하게 됩니다 묘역 조성 등 각종 위령사업을 할 수 있는 근거도 특별법에 포함돼 있습니다 [소병철/더불어민주당 의원/특별법 대표발의 : "긴 세월 견뎌오신 희생자와 유가족분들께 진심으로 머리 숙여 위로의 말씀드립니다 무고한 민간인 피해자들도 피해를 당했다고 솔직하게 말하지 못한 지난 세월이었습니다 "] 여순사건 희생자 유족들은 물론 정치권과 지자체, 시민단체는 특별법 통과를 일제히 환영하고 진상규명을 위한 후속 절차도 차질없이 노력해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김호입니다 촬영기자:김종윤 김선오 ▣ KBS 기사 원문보기 : ▣ 제보 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 홈페이지 : ◇ 이메일 : kbs1234@kbs co kr #여순사건 #제주4 3 #특별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