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산업재해 45% 급증…기술대 '산재 의대' 추진 / EBS뉴스 2024. 03. 18
[EBS 뉴스12] 의료 사각지대, 또 있습니다 일하다 다치거나 사망에까지 이르는 산업재해가 최근 5년간 50% 가까이 급증했지만, 대응 인력이 턱없이 부족하단 지적이 많은데요 정부 산하 국책 대학인 한국기술교육대가, 산재 전문가를 양성하는 의대 신설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서진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10여 년간 급식 조리를 하다 폐암에 걸린 급식노동자 A 씨가 지난해 말, 사망했습니다 A 씨는 숨지기 전 산재를 신청했지만, 업무와 재해의 연관성을 조사하는 데 2년이나 시간이 걸렸습니다 최근 5년 사이 산업재해는 45%나 급증했지만, 해마다 배출되는 직업환경전문의는 약 30명에 불과합니다 이런 가운데, 고용노동부 산하 한국기술교육대(한기대)가 직업의학전문의 등을 양성하는 '산업의대' 설립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기대 유길상 총장은 지난주 기자간담회를 열고, "세부적으로 검토하는데 1년 정도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여기에 더해 설명자료를 내고, "산재 신청 건수가 폭증하였고, 업무상 질병 관련 조사의뢰가 많아 처리 지연이 심각하다"고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장신철 교수 / 한국기술교육대학교 고용서비스정책학과 "산재 환자들의 치료와 재활, 직장 복귀를 빨리 할 수 있는 그런 재활 공학, 이런 것 위주로 저희가 역점을 두고 대학을 만드려는 생각인 것이죠 " 직업환경전문의들(직환의)은, 업무상 질병이 늘어나는 만큼, 관련 분야 인력이 늘어나야 한다는 데엔 공감하면서도, 업무환경부터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인터뷰: A 직업환경전문의 "임금이 현실적이지 않으니까 직업환경전문의들이 가야 하는 자리를 만들었는데 아무도 안 가서 50인 미만 사업장 건강 관리 하는 중요한 센터인데 잘 안 가고 계시니깐… " 한편, 고용노동부는 산업 의대 추진은 "부처와 협의된 적이 없고, 한기대의 내부 검토 단계 중인 사안"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BS뉴스 서진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