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을 사랑한 일본인 한국 땅에 묻히다" / YTN

"조선을 사랑한 일본인 한국 땅에 묻히다" / YTN

[앵커] 일제강점기 시절이던 84년 전 오늘, 조선총독부에서 근무하던 일본인 한 명이 우리 땅에 묻혔습니다. 우리에게는 너무나 혹독했던 그 시절, 조선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것으로 평가받는 '아사카와 다쿠미'라는 사람인데요. 이 사람을 추모하는 행사가 양국 시민단체 공동 주관으로 열렸습니다. 김승환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서울 시내 공원 묘지 한 묘소 앞에서 추모제가 한창입니다. 노래와 함께 한 송이 꽃을 바치며 고인을 향한 마음을 전합니다. 추모제의 주인공은 전체 묘역에서 유일한 일본인, 아사카와 다쿠미입니다. 국내 민간 단체 주관으로 열린 아사카와 다쿠미의 84주기 추모식. 일본에서도 현해탄을 건너와 추모식에 동참했습니다. 아베 총리의 과거사 발언으로 연일 험로를 겪고 있는 두 나라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마련된 장입니다. [인터뷰:강지원, 이수현의인문화재단 설립위원회 위원장] "국경과 나라를 넘어서 이타적인 사랑을 베푸는 이런 이들이 많아져야 한·일 양국 간의 선린관계가 이뤄지고..." 아사카와 다쿠미는 일제강점기 시절 조선총독부에 근무하며 한반도 산림녹화에 큰 공을 세웠습니다. 월급을 쪼개 조선 학생들을 돕기도 하고, 심지어, 조선인처럼 살겠다며 한복을 입고 다니다 일본 순사들에게 곤욕을 치르기도 했습니다. 자신이 죽으면 조선 땅에 묻어달라는 유언을 남겼을 만큼 조선을 사랑했습니다. 추모객들은 조선을 사랑한 일본인이 두 나라를 잇는 가교가 되어주길 기원했습니다. [인터뷰:일본인 추모객] "많은 분이 아사카와 다쿠미를 찾아와 다쿠미 선생님이 한국에서 사랑받고 있다는 걸 확인했습니다." 이 같은 민간 차원의 움직임이 얼어붙은 한일관계에 어떤 변화를 불러올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YTN 김승환입니다. ▶ 기사 원문 : http://www.ytn.co.kr/_ln/0103_2015040...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email protected],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http://goo.gl/Ytb5SZ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