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6.03.30 '달빛어린이병원' 확대 난항‥의료계 '반대'
http://home.ebs.co.kr/ebsnews/menu2/n... 병원이 문을 닫은 시간에 아이가 아프면, 찾을 곳은 응급실뿐입니다. 서너 배 비싼 진료비는 물론이고, 소아과 전문의도 없지만, 달리 방법이 없습니다. 인터뷰: 고세희 학부모 / 서울 시흥동 "대학병원(응급실)을 가도 특별히 해 주는 것도 없고, 검사를 너무 많이 하니까 그것도 힘들더라고요." 밤 시간대나 휴일에 응급실을 찾은 소아환자의 42%는 ‘경증 환자’, 일반 병원에 가도 되는 환잡니다. 인터뷰: 김미진 교수 / 울산대학교병원 응급의학과 "응급실은 기본적으로 검사나 진단, 즉각적인 치료에 초점이 맞춰진 시설이기 때문에, 가장 어려운 것이 경증 환자를 경증으로 치료하는 것입니다." 정부는 야간과 휴일에도 진료를 하는 ‘달빛어린이병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달빛어린이병원을 찾은 환자 가운데, 밤 시간대와 휴일에 방문한 환자는 전체의 46%. 이용자 조사 결과 만족한다는 응답이 80%, 재방문하겠다는 응답은 85%로 매우 높았습니다. 하지만, 달빛 어린이 병원은 전국에 단 11곳 뿐. 지난해 13곳에서 2곳이 줄었습니다. 과중한 업무 부담에다 동네 병원 상권이 무너질 거란 우려가 커지면서,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들이 반대하는 겁니다. 전문가들은 응급의료기관에 소아과 전문의를 두거나, 달빛어린이병원을 요일별로 지정하는 순환제 등을 대안으로제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곽영호 교수 / 서울대학교병원 연구팀 "소아를 볼 수 있는 전문 인력들이 순환하면서 당번을 정해서 지역에서 맡아서 해 주시는 방법이 제일 자연스럽고 성공이 잘 될 것 같고…" 야간과 휴일의 소아 진료체계는, 일본 등 주요 선진국에서 이미 정착된 의료제도입니다. 보건복지부는 달빛어린이병원을 계속 확대해 가겠다고 밝혔지만, 의사들은 협조할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난항이 예상됩니다. EBS 뉴스 이수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