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교사 없는 학교 '수두룩'··경북 1/3 공백 / 안동MBC

보건교사 없는 학교 '수두룩'··경북 1/3 공백 / 안동MBC

2019/06/20 15:42:30 작성자 : 엄지원 ◀ANC▶ 보건 교사가 배치되지 않은 학교가 경북에는 열 곳 중 세개 학교 꼴로 많습니다 주로 농촌의 작은 학교에 없는 상황인데요, 학생들은 보건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고 무엇보다 의료 공백에 노출되고 있습니다 엄지원 기자 ◀END▶ ◀VCR▶ 영양의 한 초등학교 보건실, 인기척 없이 썰렁한 기운이 감돕니다 의약품 보관을 위한 냉장고에는 음료수와 잼이 나뒹굴고 냉동고에는 만두가 튀어나옵니다 부식 창고가 아닌지 의심스러울 정도입니다 보건 교사가 없어 보건실이 방치되고 겁니다 (S/U)"보건 업무를 대신 보는 교사 또한 평소엔 담당 수업을 진행해야 되기 때문에, 보건실은 주로 비어있는 상황입니다" 보건 교사가 없는 학교는 경북에 307개교, 도내 전체 학교의 1/3에 달합니다 교육부 기준에 따라 18학급 이상 초등학교, 9학급 이상 중·고등학교에 보건 교사 1명씩 배정받다 보니 4학급 이하 작은 학교가 절반이 넘는 경북은 보건교사 공백이 지속하고 있습니다 보건교사가 없는 학교는 초임이나 기간제 교사에게 보건 담당업무를 맡겨 대체하고 있는데, 가장 큰 문제는 학생 건강관리입니다 수업 중 발생하는 학생 응급 상황에서 전문지식이 없는 대체 교사들의 대처는 실상 일반인과 다를 바 없습니다 의약품 관리와 약품 오남용 문제도 불거질 수 있습니다 ◀SYN▶대체 보건교사 많이 당황스럽죠 제가 처방을 할수도 없고 치료를 해주기도 어렵죠 그걸 그때그때 다른 (학교) 보건선생님한테 전화해서 여쭤보는 것도 어렵기 때문에 보건교육도 사각지대에 놓여 있습니다 교육부는 학생들에 대한 최소 연간 17시간의 보건 교육을 권장하고 있지만, 경북은 지난해 이행률 68 1%로 오히려 줄었습니다 안전과 학교폭력, 양성평등과 미세먼지 등 보건교육 과정은 늘었지만 이를 실시할 보건 교사가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경북교육청은 대안으로 다음 학기부터 보건교사가 없는 학교 여러 곳을 겸임하는 기간제 보건교사 25명을 채용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기간제 교사가 맡는 학교 수가 평균 10여 개에 달해 교내 의료공백 해소는 여전히 어렵습니다 ◀INT▶남영숙 경북도의원(상주시) "교육감의 의지가 있으면 보건교사에 의해서 체계적인 보건교육을 해서 아이들이 건강하게 안전하게 학교 생활 할 수 있게 예산 부분은 교육청 주체로 주관해서 (해결해야 합니다)" 날로 중요성이 더해지는 학생 안전 '안전한 학교, 따뜻한 교육복지 실현'을 내건 임종식 경북교육감의 공약 이행이 뒤따라야 할 때입니다 MBC뉴스 엄지원입니다 (영상취재 임유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