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정밀 유도무기, 전력화 까다로워진다
국산 정밀 유도무기, 전력화 까다로워진다 [앵커] 천억원 가까운 예산을 들여 개발한 뒤 실전배치한 해군 유도무기 '홍상어'의 명중률이 크게 떨어져 논란이 됐는데요, 불량 정밀 유도무기가 실전에 배치되는 걸 막기 위해 군 당국이 관련 제도를 대폭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정영빈 기자입니다 [기자] 국산 대잠수함 어뢰인 '홍상어'입니다 물 속에서 발사되는 기존의 어뢰와 달리 로켓 추진장치가 달려있어 함상에서 공중으로 발사됐다가 입수해 목표물을 공격합니다 사거리는 약 20km로 국방과학연구소가 천 억원의 예산을 들여 개발했습니다 2010년부터 1차 사업분 50여 발이 실전배치됐지만 첫번째 사격시험에서는 8발 중 5발만 명중했고 2차 사격시험 때는 4발 중 1발이 유실됐습니다 실전에서 신뢰성을 담보할 수 없게 된 겁니다 이처럼 국내업체가 개발한 불량 정밀 유도무기가 실전 배치되는 일을 막기 위해 군 당국이 관련 제도를 대폭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방위사업청은 "국내에서 개발된 유도무기의 첫 양산품에 대한 품질인증 사격시험을 의무화했다"고 밝혔습니다 만약 첫 양산품이 품질인증 사격시험을 통과하지 못하면 전력화 계획이 중지되고, 제작업체는 하자를 고친 뒤 재차 사격시험을 해야 합니다 국내에서 구매한 유도무기의 운용시험 평가를 위한 적정 시험발사 수량도 확정돼 올해부터 시행됩니다 지금까지는 시험 발사탄 수량에 대한 기준이 없었기 때문에 탄수가 부족해 시험평가가 부실해지는 사례가 많았습니다 이에 따라 목표명중률이 95% 이상이어야 할 때는 6발을, 70% 이상일 때는 13발 등으로 차등화했습니다 이 밖에 국외에서 정밀 유도무기를 도입할 때는 계약 이전에 반드시 사격시험을 강화하도록 했습니다 연합뉴스TV 정영빈입니다 연합뉴스TV 제보:02-398-4409, yjebo@yna co kr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