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원전도 수명연장…“폐기물 포화 해결 급선무” / KBS 2022.08.31.
[앵커] 정부가 원자력 발전 비중을 높이고, 사용 연한 종료를 앞둔 전국 12개 원전을 계속 운전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영광 한빛원전도 여기에 포함됐는데, 환경단체들은 안전성은 물론 핵폐기물 관리에도 비상이 걸렸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김애린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10차 전력수급 기본계획 실무안이 발표됐습니다 윤석열 정부가 처음으로 내놓은 전력계획인데, 앞으로 15년간 적용됩니다 핵심은 원자력 발전 확대입니다 2036년에 발생하는 최대전력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서 가동 중인 원전 12기를 2036년까지 계속 운전한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오는 2025년과 2026년 설계수명이 끝나는 한빛 1·2호기와 2034년과 2035년에 수명이 다하는 한빛 3·4호기도 포함됐습니다 한빛원전의 부실공사 의혹을 제기해 온 지역주민들은 크게 반발했습니다 [김용국/한빛핵발전소 대응 공동행동 대외협력실장 : "이건 아니다 원전 안전은 내팽개쳐버린 거냐 실질적으로 영광 3·4호기 같은 경우는 지금 세계적으로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부실공사란 말이에요 "] 한빛원전의 수명이 연장돼 가동 기간이 늘어날 경우 원전이 가동되는 동안 발생하는 핵 폐기물도 문제입니다 현재 한빛원전에 보관된 핵 폐기물의 포화율은 74 9%로, 2031년이면 포화율 100%가 넘을 것으로 보입니다 문제는 이를 대체할 저장시설이 없다는 겁니다 원전 부지 안에 추가로 저장시설을 짓거나, 별도 부지를 마련해 건립을 추진해야 하는데 관련 특별법이 최근에서야 발의됐습니다 법이 통과되더라도 주민들을 설득해 부지를 확보하는 문제, 또 수십 년이 걸리는 공사 기간을 감안하면 하루가 급합니다 산업부는 관계 부처 협의를 거쳐 이번 실무안에 대한 초안을 마련한 뒤 국회 보고와 공청회를 밟아 최종 확정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애린입니다 촬영기자:조민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