층간소음, 명절에 더 심각
앵커 멘트 명절처럼 온 가족이 모여 좋은 날.. 자칫 이웃 간 다툼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바로 층간소음 때문인데요, 이젠 보복 소음을 하는 방법까지 인터넷에 나도는 실정인데 조금씩 양보가 필요하겠죠. 홍성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인터뷰 김유신(금천구) : "단순히 걷는 게 아니라 찍듯이, 뒷꿈치로 찍듯이 걷는 소음이어서 정말 심했습니다." 인터뷰 박영신(양천구) : "걷는 게 쿵쿵쿵 애들 있잖아요. 쿵쿵쿵 뛰는 소리가 들리는데." 층간소음은 명절에는 더 큰 고민거리입니다. 사람이 걷거나 뛰는 소리가 층간소음의 77%를 차지하는 데 온 가족이 모이는 명절엔 갈등이 더 커질 수 있습니다. 실제 성인 남성 한 명이 걸을 때 층간소음은 33.8데시벨로 기준치 이내였지만, 세 명이 걷자 13데시벨이 늘어 기준을 초과합니다. 인터뷰 차상곤(주거문화연구소 소장) : "발걸음과 뛰는 소리는 파장이 크고 굉장히 강한 파다 보니까 사람 몸에 닿았을 때는 그 충격이 그만큼 강하게 오고." 몇 년 전 설 아버지 집을 방문한 형제가 소음에 항의하는 주민과 다투다 숨지는 사건도 있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직접적인 충돌을 피하겠다며 천장 스피커 등을 통해 보복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녹취 보복 소음 피해자(음성변조) : "음악을 크게 틀고. 복수를 하는 거 같아요. 천장 치는 소리가 가까이서 들리는 것처럼 굉장히 커요." 그러나 보복 소음은 또다른 갈등을 불러 올 수도 있습니다. 모임 전에는 아래층에 미리 양해를 구하고, 아파트 관리소에 중재를 요청하는 게 좋습니다. KBS 뉴스 홍성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