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강은 문화를 실어 나르는 길이었으며 나주평야를 적셔주는 생명의 원천! 천년 그리움이 흐르는 강 전남 나주 [풍경이 있는 여행 KBS 20100625 방송]
[풍경이있는여행] 천년 그리움이 흐르는 강 - 전남 나주 ▶ 영산강. 저마다 굽이진 사연을 품고 올라온 물길 호남을 관통하여 흐르는 젖줄이지만 나주에 와서야 비로소 그 광활함과 비옥함을 제대로 느낄 수 있어 ‘나주의 강’이라 불리는 영산강. 영산강은 문화를 실어 나르는 길이었으며 나주평야를 적셔주는 생명의 원천이었다. 끝없이 펼쳐진 호남 들녘, 나주평야를 넉넉히 휘감아 도는 물줄기를 따라가다 보면 일상에 찌들었던 몸과 마음이 편안해진다. 붉게 타들어가는 일몰의 장관 속에 풍요로운 들판과 강물이 마음 한구석을 아련하게 적신다. 오랜 시간이 켜켜이 쌓여 만들어 낸 영산강. 그리고 그곳에서 생명이 싹튼다. ▶ 비옥한 땅, 그러나 아픈 상처의 흔적. 나주평야 영산강 유역의 광대하게 펼쳐진 나주평야. 서쪽과 남쪽에 바다를 끼고 있어 주곡농업과 원예농업이 발달했다. 특히 도로 곁의 드들산 봉우리는 해발 169m의 낮은 산이지만 사철 아름답게 변화하면서 맑은 지석강물에 비치는 모습이 일품이다. 그러나 이 비옥한 평야는 일제 시대 수탈현장이기도 했다. 전라남도 나주 영산포구는 목포항의 개항과 함께 일제 침략의 교두보였던 아픈 역사를 고스란히 품고 있다. ▶ 일제 수탈의 흔적이 남아있는 나주 영산포구마을 1910년 일제는 배가 드나들 수 있도록 개폐식 목교를 설치하고 1930년대에는 아예 철근콘크리트 다리를 설치했다. 영산포역과 직선으로 연결된 다리는 나주평야의쌀을 보다 효과적으로 수탈해가는 수단이 된 아픈 역사의 현장이다. 강가에 초라하게 서 있는 영산포 등대. 비릿한 홍어 냄새가 코끝을 자극한다. 나주에서 영산강을 따라 도착한 옛 영산포구는 이제 ‘홍어의 거리’가 됐다.80년전만 해도 배가 드나들던 포구였던 영산포구. 뱃사람들의 흥청거림으로 가득했던 포구는 이제 추억으로 남습니다. ▶ 야트막한 돌담과 소담한 툇마루. 목사내아 전남 나주시 다도면 풍산리 도래마을은 전통 한옥마을로 유명하다. 풍산 홍씨 집성촌으로 마을 한가운데 ‘계은정’이라는 아담한 연못이 있고 야트막한 돌담이 한옥을 에둘러 고풍스러운 멋이 묻어난다. 이곳에 위치한 조각가 故 권진규(1922∼1973) 아틀리에온화함과 평온함을 감상할 수 있고,문화재자료 제132호로 지정되어 있는 목사내아(內衙)는목사가 정무를 보던 관아의 근처 살림집이다. 오늘날로 따지면 도지사 정도가 되는 셈. 가족이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하룻밤을 이곳에서 보내는 것도 특별한 경험이 된다. #나주 #영산강 #한옥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