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화 상징' 서울 고가도로들 역사의 뒤안길로
'근대화 상징' 서울 고가도로들 역사의 뒤안길로 [앵커] 서울 충정로와 광화문 사이를 잇는 길이었죠 서대문 고가도로가 44년의 역사를 뒤로하고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했습니다 어떻게 달라졌는지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해 자세히 들어보겠습니다 강민구 기자 [기자] 네, 서울 서대문역 교차로 앞에 나와있습니다 오전부터 내린 비 때문에 맑지는 않지만 제 뒤로 시원하게 펼쳐진 하늘의 모습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곳은 불과 두 달 전까지만 해도 서대문 고가도로가 있던 자리였는데요 지금은 그 흔적조차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지난 7월 철거공사를 시작한 지 약 두 달만인 오늘 이곳에 왕복 8차로 도로가 새롭게 개통했습니다 인근 주민들은 시야를 가로막고 있던 고가도로 때문에 답답했었다며 철거를 반겼습니다 서대문 고가는 지난 1971년에 만들어진 뒤 40년 넘게 충정로와 광화문 사이를 연결해준 370여미터 길이의 하늘길이었는데요 40여일 만에 40톤짜리 트럭 300대에 나뉘어 치워졌습니다 서울시는 앞으로 이 구간을 보행자 중심의 거리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오는 10월까지 횡단보도를 옮기거나 자전거 전용도로를 만드는 일을 계속하게 됩니다 서울시는 예전만큼 교통량이 많지 않고 기존 6차로가 8차로로 넓어지면서 교통혼잡은 크지 않을 거라고 예상했습니다 근대화의 상징인 고가도로들이 속속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는 가운데 이곳 서대문 고가도로 터는 또 어떤 모습으로 재탄생할지 사람들의 기대감은 커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대문역 교차로에서 연합뉴스TV 강민구입니다 연합뉴스TV 제보:02-398-4409, yjebo@yna co kr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