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업무개시명령'에도 집단휴진 강행...'의료 공백' 불가피 / YTN
정부, 수도권 수련병원 전공의·전임의 대상 업무개시명령 업무개시명령 위반 시 3년 이하 징역·3천만 원 이하 벌금 의료인 집단휴진, 감염병예방법·응급의료법에도 저촉 [앵커] 전국 의사 집단휴진이 오늘부터 시작됐습니다. 대학병원부터 동네 병원까지 의사 전 직역이 참가하는 만큼, 의료진 부족에 따른 의료 공백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는 코로나19 비상 상황에 수도권 의료진에게 업무개시명령을 내렸지만, 의사들은 집단 휴진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신준명 기자! 정부가 업무개시 명령을 내렸는데, 자세한 내용 전해주시죠. [기자] 정부는 오늘 오전 8시,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소재 수련병원에 근무 중인 전공의와 전임의를 대상으로 업무개시명령을 내렸습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급속하게 확산하고 확진자 가운데 고령자가 많아 중증 환자가 증가하는 엄중한 상황인데, 의료계 집단 휴진으로 대학병원 진료에 차질이 생긴다고 판단한 겁니다. 의료법에 따라 의료인은 정당한 사유가 아닌 경우 업무개시명령에 따라 본업을 수행해야 합니다. 이를 어기면 면허정지, 3년 이하 징역 또는 3천만 원 이하 벌금이 부과됩니다.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집단 휴진은 감염병예방법에도 저촉됩니다. 현행 감염병예방법은 국가에 감염병이 유행하면 의료인이 한시적으로 중환자 치료 등에 종사해야 하는 의무사항을 규정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 응급의료법상 비상진료체계를 갖춰야 하는 의무도 있습니다. 이 같은 위반 행위를 동시에 적용할 경우, 최대 의사 면허 취소까지 받을 수 있습니다. 정부는 수도권 수련병원 응급실과 중환자실부터 현장조사에 나설 방침입니다. 현장에서 근무 여부를 확인하고, 개별적인 업무 개시 명령 뒤 이행 여부를 조사할 계획입니다. 이를 어기는 의사는 현장에서 파악해 고발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앵커] 고발까지 이어지는 강력한 조치인데, 오늘 새벽까지 있었던 합의가 무산돼 일어난 조치인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정부는 오늘 새벽까지 이어진 회의에서 코로나19 상황이 마무리될 때까지 의대 정원 확대 등 정책을 유보하겠다고 의료계에 제안했습니다. 의료계에선 집단휴진 중단을 조건으로 정부와 잠정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대한전공의협의회 대의원 총회에서 집단휴진 철회 안건이 부결되면서 합의는 없던 일이 됐습니다. 정부의 제안은 코로나19 상황만 모면한 뒤, 일방적으로 결정한 정책을 밀어붙이겠다는 거라는 의견이 우세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업무 개시 명령을 받은 의료계는 집단 휴진을 강행한다는 입장이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우선 대한의사협회는 정부와 합의하지 못했기 때문에 예정된 단체행동에 돌입한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습니다. 대한전공의협의회도 업무 개시 명령과 상관없이 집단 휴진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정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난 두 차례 의료계 행동은 기간이 단 하루에 그쳤지만, 이번 집단휴진 기간은 사흘로 기간이 길어 파장도 더 클 것으로 보입니다. 또 참가자 범위도 개원의부터 전공의, 전임의, 봉직의까지 의사 전 직역으로 넓어졌습니다. 대학병원부터 동네 의원에 이르기까지 전국 의사 대부분이 참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제가 나와 있는 서울대병원 전공의, 그러니까 레지던트와 인턴 620여 명 가운데 510여 명이 참가합니다. 81%에 달하는 전공의가 자리를 비우는 건데 전공의들이 주로 담... (중략)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03_202008...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email protected],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http://goo.gl/Ytb5SZ ⓒ YTN & YTN plus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