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엔 지역 명소 나들이"…특색 있는 지역문화 '로컬100'[뉴스브릿지] / EBS뉴스 2023. 10. 27
[EBS 뉴스] 서현아 앵커 코로나19로 인한 규제가 풀리면서 해외여행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데요 우리나라에도 곳곳에 숨겨진 지역 명소가 많이 있습니다 나들이하기 좋은 가을, 틈틈이 찾아보시는 건 어떨까요 특색있는 지역문화를 알차게 즐기는 법, 문화체육관광부 최성희 지역문화정책관에게 들어봅니다 어서 오세요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역문화매력 100선, '로컬100'을 선정해 발표했습니다 어떤 사업입니까? 최성희 지역문화정책관 / 문화체육관광부 사실, 우리 지역 곳곳에는 지역만의 매력적이고 독특한 문화가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국민들이 유명한 관광지 외에 지역문화에 대해 접하기는 쉽지 않은데요, 이러한 상황에서 문체부는 지역의 문화매력을 찾아내고, 그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해 '로컬100' 사업을 추진하게 되었습니다 로컬100은 여러 가지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요, 지역문화인 '로컬컬처의 약자'이면서, '로컬'이라는 지역 자체의 뜻도 가지고 있습니다 지역의 문화, 예술, 역사, 관광, 생활양식 등 지역문화자원에 기반을 둔 유·무형의 지역문화명소와 지역문화콘텐츠, 그리고 지역문화 명인 100가지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국민 뿐만 아니라 외국인 대상으로 홍보를 계획하고 있어, 로컬100 또는 지역문화매력100선 이라는 사업명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서현아 앵커 구체적으로는 문화명소와 문화콘텐츠, 문화명인으로 구성이 되어 있는데요 각각 어떤 인물과 명소들이 선정됐는지 구체적으로 살펴볼까요? 최성희 지역문화정책관 / 문화체육관광부 먼저, 문화명소는 지역만의 문화적 가치를 담고 있는 박물관, 미술관, 복합문화공간, 극장과 같은 문화시설, 지역문화와 연계하여 성장하고 있는 상권, 거리, 마을과 함께, 지역문화 기반의 상품·콘텐츠를 판매하면서 문화로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한 음식점, 숙박시설, 카페 등을 의미합니다 이번 로컬100에서는 안동하회마을, 대전성심당, 양양서피비치 등의 문화명소 58곳이 선정되었습니다 문화콘텐츠는 지역문화를 토대로 새롭게 창출되는 문화·예술·관광 상품 및 브랜드, 문화·예술·공연 프로그램, 축제 및 이벤트, 생활양식(라이프스타일), 출판·인쇄물·디자인 등을 의미하고요, 진주남강유등축제, 남원시립국악단 상설 창극공연 등 40개가 선정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문화명인은 지역문화예술인, 인물 등이며, 평창의 이효석 작가님, 대구에서 큰 북을 만드는 대고장 김종문님 등 2분이 선정되셨습니다 서현아 앵커 모두가 각 지역의 아주 특색 있는 문화를 잘 상징하고 있는데요 어떻게 선정이 된 겁니까? 최성희 지역문화정책관 / 문화체육관광부 문체부는 지난 7월에 전국 228개 기초지자체와 문체부 2030자문단 '엠지(MZ)드리머스', 문체부 4070지역문화매력 기자단 등 국민발굴단으로부터 '로컬100' 추천을 추천받았습니다 총 461개 후보에 대한 국민발굴단과 지역문화 전문가 등이 평가를 해주셨고요 SNS 언급량, 통신데이터 추정 방문객 수 등 빅데이터 분석결과를 반영해 최종 100곳을 선정했습니다 평가 시에는 매력성, 특화성, 지역문화 연계성, 지역에 미치는 문화·경제·사회적인 효과, 지역주민과 방문객 방문 영향력, 지역발전 기여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습니다 서현아 앵커 굉장히 정교한 과정을 거쳐서 고심하신 흔적이 엿보이는데요 이 가운데서 특히 지역의 문화자원을 잘 활용한 '지역문화 대상'도 선정하셨다고요? 최성희 지역문화정책관 / 문화체육관광부 네, 그렇습니다 로컬100 중에서 평가 결과 기준으로 상위 10곳을 대상으로 발표평가를 진행했습니다 문체부 장관상을 시상하는 지역문화대상을 선정했습니다 2023년 지역문화대상은 진주남강유등축제, 대전 성심당, 안동 하회마을이 선정되었고요 '진주남강유등축제'는 임진왜란 때 일본군에 의해 진주성에 갇힌 조선군의 군사 소식을 전하기 위해 남강에 풍등을 띄운 것에서 유래한 '유등'을 소재로 한 진주의 대표 축제인데요 로컬100은 특정 기간 동안 개최되는 일회성 행사를 넘어, 축제가 지역의 새로운 문화먹거리가 되는지, 지역주민 및 방문객을 위한 지속가능한 콘텐츠가 되고 있는지를 중요하게 고려했습니다 유등축제는 진주시민 4만 명이 '소망등' 만들기에 직접 참여하고, 축제 기간에 전시한 유등은 인근 상가에 임대하거나, 진주 실크등은 해외에 수출하는 등 '유등'으로 지역문화를 발전시키고 있는 대표 콘텐츠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대전 성심당'은 1956년 대전역 앞 찐빵집으로 시작해 오직 대전에서만 만날 수 있는 지역브랜드로 성장했습니다 성심당문화원 운영, 지역대학에 '성심당 마이스터클래스과' 개설해서 운영하고 있고, 공주의 밤, 논산·무주의 딸기 등 충청권 농가 농산물로 빵을 만드는 등 '빵'으로 지역문화를 변화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는 곳입니다 마지막으로, 안동하회마을은 우리 국민 모두 알고는 계시지만 단순히 지역명 또는 역사마을의 단편적인 부분을 넘어, 하회별신굿탈놀이와 같이 직접 지역문화에 참여하는 부분, 탈을 소재로 새롭게 탄생한 하회탈빵, 안동소주 등 하회마을의 스토리가 담긴 다양한 문화경험 콘텐츠들이 우리가 몰랐던 하회마을의 가치를 재발견하게 할 수 있었습니다 서현아 앵커 이렇게 특색 있는 지역 문화를 보존하고 발전시키기 위해서 무엇보다 널리널리 국내외로 알리는 게 중요할 것 같습니다 친절한 소통이 중요할 것 같은데 어떤 계획 갖고 계십니까? 최성희 지역문화정책관 / 문화체육관광부 네, 저희 문체부가 로컬100을 추진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먼저, 국민이 사랑하는 지역문화 자원을 이야기로 엮어서 쉽고 재미있게 알리기 위해 일러스트레이터 '키크니'작가님을 로컬100 홍보대사로 지난 10월 17일에 위촉했습니다 로컬100에 얽힌 국민 사연을 그림으로 그려주는 '키크니가 로컬100 사연을 그려드립니닷!'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우리 국민 누구나 문체부 공식 인스타그램에서 사연신청 주소를 확인해서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코레일관광개발과 협력해서 기차로 지역문화를 연결하는 '로컬100 기차여행' 상품을 운영중이고요, 올해 문화의달 기념식이 열린 신안퍼플섬, 안동하회마을 등의 상품을 코레일관광개발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앞으로 문체부는 지역과 지역을 연결하는 지역방문 캠페인을 진행해서 로컬100을 홍보해 나갈 계획입니다 마지막으로, 저희 문체부 공식인스타그램, 문화포털 같은 온라인 채널 등을 통해서 로컬100을 홍보하고 있습니다 서현아 앵커 굉장히 다양한 채널을 준비하고 계신데 이밖에도 이 지역 문화를 살리고 또 발전시키기 위해서 갖고 계신 계획이 있으실까요? 최성희 지역문화정책관 / 문화체육관광부 문화는 우리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해주는 자산이면서, 지역을 발전시키는 핵심 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문체부는 문화로 지역에 가고 싶고, 그러면서 지역에 머물고 싶고, 궁극적으로는 그 지역에 살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어느 지역에서든 누구나 문화를 누리고, 문화가 지역의 먹거리가 될 수 있도록 하는 지원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지역의 문화공간, 문화콘텐츠, 문화인력 등에 대한 종합적인 지원을 통해 문화로 지역소멸을 막고, 지역이 균형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되는 정책을 강화해 나갈 계획입니다 서현아 앵커 지역 소멸을 막기 위해서라도 문화 정책이 상당히 중요한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시청자분들께 전하고 싶으신 말씀이 있으실까요? 최성희 지역문화정책관 / 문화체육관광부 저도 이번에 로컬100 사업을 추진하면서, 아 우리나라에 매력적인 지역문화가 많이 있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되었습니다 요즘 조금 쌀쌀해지기는 했지만 날씨가 매우 좋습니다 우리 지역뿐만 아니라 구석구석에 살아 숨쉬고 있는 문화를 한껏 느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서현아 앵커 특색있는 지역문화를 발굴하려는 노력이 더 많은 관심과 발걸음으로 이어지길 바랍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