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자림로 확장 일단 중단 환경훼손 논란 가열 조인호
◀ANC▶ 울창한 삼나무 숲으로 유명한 비자림로에서 최근 도로확장을 이유로 삼나무 수백 그루가 잘려나갔습니다. 거센 반발에 공사는 일단 중단됐지만 제주 제 2공항 개발을 앞두고 환경훼손 논란은 갈수록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조인호 기자입니다. ◀END▶ ◀VCR▶ 제주를 대표하는 울창한 삼나무 숲, 그 사이로 곧게 뻗은 비자림로입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로로 선정돼 관광객이 끊이지 않는 곳입니다. 그런데 최근 키가 30미터나 되는 삼나무 900여 그루가 무더기로 잘려 나갔습니다. 비자림로 가운데 3km 구간을 왕복 2차로에서 4차로로 넓히는 공사가 시작된 겁니다. 하지만 삼나무가 잘리고 흉물스러운 속살이 드러나자, 반발은 겉잡을 수 없이 커졌습니다. (s/u) "결국, 공사는 시작한 지 5일만인 지난 7일 중단됐습니다. 하지만, 전면 백지화하라는 청와대 국민 청원까지 등장하면서 논란은 갈수록 확산되고 있습니다." 제주도는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S Y N ▶ 안동우 / 제주도 정무부지사 "삼나무 훼손을 최소화하는 방안으로 종합적으로 검토해서 합리적인 방안을 마련하겠습니다." 하지만 환경단체는 공사를 전면 백지화하라고 촉구했습니다. ◀ S Y N ▶ 고은영/녹색당 제주도당 운영위원장 "이 아름다운 보물들 숲을 보기위해 찾는 사람들에게 우리는 그 숲을 빼앗고 있습니다." 반면에 일부 주민들은 도로가 좁아 사고 위험이 높다며 공사 재개를 요구했습니다. ◀ S Y N ▶ 채종일 / 성산읍 이장협의회장 "자연환경보존을 빌미로 지역주민의 생존권을 짓밟는 행위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 제주도는 이 곳에서 제 2공항 예정지로 연결되는 도로도 확장할 계획입니다. 이 지역엔 제주 동부의 랜드마크인 오름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어, 환경훼손 논란은 갈수록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mbc 뉴스 조인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