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하의 '그런데'] 위험한 '젠더 포퓰리즘' - 2021-04-27 [MBN 종합뉴스]

[김주하의 '그런데'] 위험한 '젠더 포퓰리즘' - 2021-04-27 [MBN 종합뉴스]

'친애하는 벗이여. 국민, 특히 노동자에게 줄 수 있는 모든 것을 주십시오. 이미 너무 많은 것을 준 것 같아도 더 주십시오.' 후안 도밍고 페론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이바네스 델 캄포 칠레 대통령 당선자에게 쓴 편집니다. 페론 부부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에비타'를 보면, '아무리 퍼주어도 경제는 결코 망하지 않는다'는 그릇된 대중영합주의를 앞세운 페론 대통령의 인기는 한때 하늘을 찔렀습니다. 라틴아메리카 포퓰리즘의 원조죠. 하지만 그의 호언과 달리 세계 7위 부국이었던 아르헨티나는 세계의 골칫거리가 됩니다. 58년 이후 국제통화기금, IMF의 구제금융을 스물두 차례나 받았고, 국가 부도를 선언한 것만 여덟 번이니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후 수많은 정치인들은 포퓰리즘에 빠져들었습니다. 지지율이라는 악령에서 벗어나기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책임감 있는 정치인들은 그 유혹을 떨쳐내기 위해 몸부림칩니다. 그런데 최근 우리나라 여당 의원들이 잇따라 '젠더 포퓰리즘'을 들고나왔습니다. 남녀 갈등을 야기할 게 뻔한데도 '젠더 포퓰리즘'이라는 판도라의 상자는 왜 열었을까요? 4·7 재보궐선거 패배로 드러난 20대 남성, '이대남'의 민심이반을 되돌리기 위해섭니다. 정치권이 발 벗고 나서며 만든 쟁점은 크게 두 가지죠. '군 가산점제 부활'과 '여성 징병제'. 더불어민주당이 발의키로 한 '군 유공자 예우법'을 보면 군 복무자 전원을 '군 유공자'로 정하고, 취업·주택청약·사회 복귀 등에서 혜택을 제공하겠다고 돼 있습니다. 헌재가 이미 위헌 결정을 내린 군 가산점제를 부활시키겠다는 거죠. 여기에 김병기 민주당 의원은 '군대 간 건 벼슬 맞다.'며 법안 발의에 대한 전의를 불태웠습니다. 안보 강화는 뒷전인 채 그냥 '양성평등'을 내세워 이대남 표심 잡기에 매달린다는 비난도 각오한 겁니다. 국가의 백년대계와 직결된 군 복무 문제에 얄팍한 '젠더 포퓰리즘'을 내세운다면, 이를 받아들일 국민이 과연 얼마나 될까요? 김주하의 그런데, 위험한 '젠더 포퓰리즘'이었습니다. ☞ MBN 유튜브 구독하기 ☞ https://goo.gl/6ZsJGT 📢 MBN 유튜브 커뮤니티https://www.youtube.com/user/mbn/comm... #MBN #종합뉴스 #김주하의'그런데' MBN 페이스북   / mbntv   MBN 인스타그램   / mbn_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