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두로 “쿠데타 물리쳤다” 건재 과시…미·러 다음 주 회동 / KBS뉴스(News)
이틀간의 대규모 반정부 시위로 적어도 4명이 숨지는 베네수엘라 유혈 사태 뒤 마두로 대통령은 군부 앞에서 자신의 건재를 과시했습니다 미국과 러시아는 다음 주 베네수엘라 사태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상파울루 이재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틀간의 베네수엘라 반 정부 시위대와 정부군 간의 유혈 충돌로 적어도 4명이 숨지고 230여 명이 다쳤습니다 10대 청소년 2명도 총탄을 맞고 목숨을 잃었습니다 [호세 에르난데스/14살 사망자 아버지 :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숨졌는지 누가 알겠습니까? 죽음이 헛되이 될 것인지 아닐지 누가 알겠습니까?"] 마두로 대통령은 군 기지 기념식에 참석해 군의 단결을 촉구하며 건재를 과시했습니다 마두로 대통령은 국영 TV를 통해 반역자들의 쿠데타 시도를 물리쳤다고 밝혔습니다 [마두로/베네수엘라 대통령 : "전투에 들어가면 충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군은 반역자들에게 '아니오'라고 말하는 걸 두려워하지 않았습니다 "] 이어, 가택연금에서 벗어나 시위에 참여했던 야권 지도자 로페스의 체포 명령을 내렸습니다 로페스는 과이도 국회의장의 정치적 멘토이자 차기 대선에서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는 인물입니다 [레오폴도 로페스/야권 지도자 : "다시 갇히는 게 두렵지 않습니다 마두로도 독재도 두렵지 않습니다 진압 무기를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 베네수엘라 위기를 두고 서로 내정간섭을 중단하라며 맞선 미국과 러시아는 다음 주 이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오는 6일부터 핀란드에서 열리는 북극이사회 각료회의에서 미국 국무장관과 러시아 외무장관이 참석해 베네수엘라 사태에 대해 대화할 것으로 외신은 전했습니다 상파울루에서 KBS 뉴스 이재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