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돋보기] 에너지가 어떻게 우리의 미래를 바꿀까? / YTN 사이언스
■ 이종헌 / 에너지 전문가 [앵커] 최근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와 에너지 자원 고갈 문제가 계속되고 있는데요 그래서 전 세계적으로 에너지와 환경정책이 중요한 이슈로 부각하고 있습니다 오늘 (과학 돋보기)에서는 '에너지의 미래'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에너지전문가 이종헌 박사와 함께합니다 어서 오세요 [앵커] 지구의 미래는 기술 발전이 아니라 '에너지'에 달려있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에너지의 중요성이 갈수록 더 커지고 있습니다 에너지의 미래에 대해 이야기 나누어보기 전에 일단 에너지란 정확히 무엇인지 정의를 내려주신다면요? [인터뷰] 에너지는 마치 산소와 같아서 늘 우리 주변에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막상 인지하려고 하면 잘 모르는 경우가 많거든요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바람, 빛, 열, 전기, 햇빛이 전부 에너지고요, 우리 눈에 보이는 거의 모든 것들이 에너지에서 나온 것입니다 가장 기본적인 에너지는 바로 불인데요 물질이 산소와 만나서 빛에너지와 열에너지를 만들어내는… 어떻게 불을 만들었느냐가 우리 인류의 역사와 산업혁명의 단계를 조장했다고 볼 수 있는데요 옛날에는 나무로 불을 만들었죠? 그러나 지금은 석탄과 천연가스, 석유로 불을 만들고 있고요 이 화석연료를 태워서 나오는 열로 기계와 자동차를 움직이게 하고요 열에너지를 기계 에너지로 바꾸는 거죠 불을 만들어서 물을 끓이고 그 물에서 나오는 수증기 힘으로 피스톤을 움직여서 전기를 만들고 있고요 지금은 원자력을 이용해서 원자력의 힘으로 물을 끓여서 전기를 만들고 있고요 바람과 파도, 태양에너지를 이용해서 또 에너지를 만들고 있습니다 [앵커] 우리 일상에서 흔하기 때문에 우리가 인지를 못 하는 게 에너지 인 것 같은데요 그렇다면 우리가 우리 생활에서 에너지를 얼마나 많이 쓰고 있을까요? [인터뷰] 에너지는 마치 공기와 같아서 우리가 없으면 살 수 없는 거죠 그런데 공기처럼 그냥 주어지는 것은 아니거든요 에너지를 만들고 생산하는 과정에서 엄청난 비용이 들고, 탄광에서, 발전소에서, 아까운 목숨을 잃기도 합니다 우리가 쓰는 에너지는 공짜가 아니기 때문에 항상 아껴 쓰고 효율적으로 써야 하는 방법을 고민해야 하는데요 얼마나 많은 에너지를 쓰느냐, 석유를 예로 들면 지금 우리 눈에 보이는 이 테이블, 옷, 가방, 전부 다 석유에서 나온 것입니다 석유 없이는 자동차, 아파트도 상상할 수 없고요 1859년에 미국에서 석유가 처음으로 개발됐는데요 그때부터 지금까지 엄청난 양의 석유를 쓰고 있습니다 약 1억 배럴 정도 쓰고 있는데요 배럴은 159L입니다, 어마어마한 양이죠 [앵커] 하루에 (사용하는 양) 말씀이신 건가요? [인터뷰] 네, 하루에 1억 배럴을 쓰고 있고요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5번째로 많은 원유를 도입하는 나라인데요 작년에 도입한 원유량이 약 11억 2천만 배럴입니다 L(리터)니까 가늠이 잘 안 되죠? [앵커] 네, 잘 가늠이 안가네요 예를 좀 들어주시죠 [인터뷰] 옆에 있는 상암 월드컵 경기장 아시죠? 거기에 석유를 가득 채우면 1,500만 배럴 정도 들어갑니다 11억 2천만 배럴이면 거의 80배 정도가 들어가는 거죠 우리 국민이 하루에 쓰는 석유의 양이 8L 정도, 하루에 물을 얼마나 마실까요? [앵커] 보통 1L 정도 마시죠? [인터뷰] 우리가 마시는 물보다 훨씬 더 많은 석유를 쓰고 있는 거죠 석유를 물처럼 쓰고 있는 게 아니라 물보다 더 많은 양을 쓰고 있는 거죠 그리고 그만큼의 석탄과 천연가스도 쓰고 있고요 그래서 이렇게 많 [YTN 사이언스 기사원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