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르고 많은 철새 'AI 우려가 현실로'ㅣMBC충북NEWS
◀ANC▶ 조류 인플루엔자 확산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최근 열흘 사이 충북에서만 연이어 4건이 발생했는데, 올해는 예년보다 발생 시기도 이른 데다 철새의 양도 유독 많아 특히 우려가 큽니다. 정재영 기자입니다. ◀VCR▶ 미호강과 인접한 청주의 한 가금농장. 지난 주말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 확진 판정으로 닭 5만 5천 마리가 열처리돼 사라졌습니다. 600m 떨어진 오리농장도 같은 날 감염이 확인되면서 오리 1만 3천여 마리를 한꺼번에 잃었습니다. 지난달 27일 진천에서 첫 사례가 나온 이후 충북에서만 네 번째 확진입니다. 도내 최초 발생 시기가 최근 6년 사이 가장 앞섰던 작년보다도 2주나 빠르다 보니 오리 휴지기제를 시작도 하기 전에 바이러스에 허를 찔렸습니다. 열처리된 닭과 오리의 수도 벌써 25만 6천여 마리에 달합니다. 방역당국은 겨울을 나러 온 야생 철새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INT▶ 이종화/충북도청 조류 인풀루엔자 방역팀장 "(감염) 농가들이 하천 주변에, 뜰에 위치한 축사라는 공통점이 있고요. 그리고 그 주변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AI가 검출된 특징이 있습니다." 환경부가 지난달 중순 진행한 현황 조사에서도 미호강과 충주호 등지에 이미 철새가 83만 마리나 들어온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주요 지점만 봐도 지난해 대비 10만 마리 더 많은 건데, 조류인플루엔자 전파 가능성이 높은 오리와 기러기 등 오리류가 26%나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보통 11월에 가장 많이 찾아와 내년 3월까지 국내에서 겨울을 보내는 만큼 이미 발병한 조류 인플루엔자와 5개월을 더 싸워야 하는 상황입니다. 2016년과 2020년, 충북에서는 7백만 마리의 가금류가 사라졌습니다. ◀SYN▶ 남형용/환경부 야생동물질병관리팀장 "AI바이러스 전파 가능성이 큰 오리과 조류는 전년 대비해서 26.3% 정도 증가했습니다. 따라서 야생 조류로 인한 AI바이러스 전파 위험도가 예년보다 큰 상황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방역당국은 가금 농가와 철새 도래지 주변 소독을 강화하고 9일까지 전국 일제검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언제든지 추가 발생할 수 있는 '엄중한 상황'이라며 가금 시설 출입 자제와 함께 조류 사체를 발견하거나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정재영입니다. ◀END▶ #충북 #MBC #공영방송 #로컬뉴스 #충북인 MBC충북 유튜브 구독하기 : https://goo.gl/Ef6jG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