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총리, 자진 사퇴 표명
우크라이나 총리, 자진 사퇴 표명 [앵커] 친서방 정책을 추진하며 러시아와 갈등을 겪고 있는 옛 소련국가 우크라이나가 내부적으로도 정치 혼란에 휩싸여 있습니다 집권 연정 내에서 그동안 사퇴 압박을 받아오던 아르세니 야체뉵 총리가 사임 의사를 밝히면서 전면적 내각 개편이 불가피하게 됐습니다 모스크바에서 유철종 특파원이 전합니다 [기자] 지난 2014년 친서방 정권 교체 혁명 이후 우크라이나의 개혁 정책을 진두지휘해 오던 아르세니 야체뉵 총리가 스스로 사퇴를 표명했습니다 [아르세니 야체뉵 / 우크라이나 총리] "총리직을 사임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사임안이 오는 12일 의회에 제출될 것입니다 " 집권 연정 내부의 다른 정치 세력으로부터 자진 사퇴 압박을 받으면서도 꿋꿋하게 버텨오던 그가 끝내 백기를 들고 만 것입니다 야체뉵은 국민들로부터 점점 신뢰를 잃어가고 있는 페트로 포로셴코 대통령 정권의 정치 희생양이 됐다는 평가입니다 포로셴코 정권은 반러시아 친서방 노선을 내세우며 지난 2014년 2월 정권 교체 혁명을 성공시켰습니다 하지만 이후 동부 지역 분리주의 반군 진압에 실패하고 경제난이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으면서 국민의 신뢰를 잃어가고 있습니다 이 와중에 집권 연정을 구성했던 4개 정당 사이에 개혁 노선을 둘러싸고 이견이 깊어지기 시작했고, 이 같은 불화는 결국 지난 2월 중순 야체뉵 내각에 대한 의회 불신임안 표결로 이어졌습니다 불신임안은 그러나 야체뉵 지지 정당의 반대로 의회 표결에서 부결됐고 이후 불신임안을 지지했던 정당들이 연정 탈퇴를 선언하면서 정국 혼란이 한층 가중됐습니다 혁명 정권 자체의 위기로까지 번질 수 있는 혼란 상황에서 야체뉵 총리의 자진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졌고 이에 야체뉵이 결국 사임을 결심한 것입니다 야체뉵을 이을 후임 총리 후보로는 포로셴코 대통령계로 분류되는 블라디미르 그로이스만 현 의회 의장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연합뉴스 유철종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09(제보) 4441(기사문의),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