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건 작성 왜? "지시·보고 없었다"...USB에 '전력협력' 담긴 듯 / YTN

문건 작성 왜? "지시·보고 없었다"...USB에 '전력협력' 담긴 듯 / YTN

[앵커] 산업부가 북한 원전 추진 문건을 공개했지만, 왜 작성됐는지는 여전히 의문입니다 청와대 지시 의혹이 나오지만 당시 관계자들은 일축하는 가운데, 북한에 건네진 USB에 담겼을 내용에도 관심이 쏠립니다 김도원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 원전 추진 문건이 단순히 내부 검토용으로 작성됐다는 해명은 석연치 않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이와 관련해 4·27 남북정상회담 뒤 청와대가 각 부처로부터 남북 협력사업 아이디어를 모았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산업부에서 이에 따라 문건을 만들어 청와대에 보고한 것 아니냐는 주장입니다 하지만 정상회담 과정을 잘 아는 당시 청와대 관계자는 부처별 아이디어 수집은 수시로 하는 것이고 원전을 검토하라는 지시가 아니었다며, 해당 문건이 청와대에 보고된 적은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또 다른 당시 핵심 관계자도 4·27 정상회담 이후에는 남북 합의사항 이행만도 할 일이 넘쳤다며, 원전과 같은 새로운 일을 벌일 필요가 전혀 없었다고 일축했습니다 북측에 전한 USB에 뭐가 들어있었는지도 쟁점입니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앞서 원전의 '원'자도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반도 신경제구상을 작성하는 데 관여한 관계자도 대북제재는 물론, 탈원전을 표방하며 북한에 원전을 짓는다는 건 말이 안 된다며 전혀 검토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의 전력난이 심각한 만큼 전력협력은 필요하지만 화력, 수력이나 신재생 에너지를 생각했다는 겁니다 다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16년 당 대회 때 원자력 발전 비중을 높여 전력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한 만큼, 여건이 마련되면 원전 지원을 원할 여지는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도 비핵화 전에는 불가능한 일인 만큼, 산업부 공무원이 원전 문건을 왜 작성하고 삭제했는지는 의문으로 남습니다 재판이 금방 끝나지는 않을 전망이어서, 정치권의 관련 공방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도원입니다 ▶ 기사 원문 : ▶ 제보 하기 :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YTN & YTN plus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