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우 43명 유해 찾았으면..." 멜버른에 한국전 참전비 세워져 / YTN
[앵커] 호주는 한국전 당시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육·해·공군을 모두 파병한 나라인데요 멜버른에 한국전 참전 기념비가 세워졌습니다 노병들은 아직도 조국으로 돌아오지 못한 채 비무장지대에 묻혀 있는 전우들의 넋을 기렸습니다 윤영철 리포터가 소개합니다 [기자] 촉촉한 가을비 속에 한국전 참전용사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가슴에 가득한 훈장은 치열했던 지난 세월을 말해줍니다 호주 멜버른에 한국전 참전용사를 기리는 참전비가 세워졌습니다 시드니, 캔버라, 골드코스트에 이어 네 번째입니다 [레스 휴/ 호주 한국전 참전용사 : 드디어 멜버른에도 참전비가 건립됐습니다 장소도 정말 아름답고 한국 참전군인 측에서 멜버른에 참전비가 세워질 수 있도록 정말 몇 년 동안 노력 많이 하셨습니다 ] 호주는 한국전쟁 당시 만 7천여 명을 파병했습니다 특히 중국군의 남하를 저지했던 1951년 가평전투는 호주 사람들에게도 잊을 수 없는 전투입니다 사흘 밤낮으로 격전을 벌여 적군의 서울 진입을 막아냈지만, 호주군 32명이 전사했습니다 가장 많은 전우가 산화한 지역 가평 그곳의 돌 하나라도 간직하고 싶다는 참전용사들의 바람을 담아 가평군은 참전비 제작에 가평 돌을 기증했습니다 [김성기 / 가평군수 : 그분들은 우리가 위기에 처했을 때 우리 영토뿐만 아니라 자유와 평화를 지켜주셨습니다 더 늦기 전에 대한민국의 발전상과 가평전투 지역을 보러오셨으면 합니다 ] 참전비 건립에 양국 정부는 물론 한인사회도 힘을 보탰습니다 한인들은 십시일반 2억 5천여만 원을 지원했는데요 전체 건립비용 가운데 40%에 달합니다 [이백순 / 주호주 한국대사 : (호주군) 스물한 분 정도가 DMZ에 유해가 있는 거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발굴한 유해 가운데 DNA가 일치하는 경우에는 호주 정부에, 가족들 품에 돌려드릴 생각입니다 ] 내년이면 한국전쟁이 일어난 지 70년입니다 아직 전우 43명의 유해는 가족 품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들 유해를 찾는 노력과 함께 전쟁의 교훈을 잊지 않는 것이 과제로 남았습니다 호주 멜버른에서 YTN 월드 윤영철입니다 ▶ 기사 원문 : ▶ 제보 안내 : 모바일앱, 8585@ytn co kr,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