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세월호 완전 전복 뒤 첫 보고 받아…보고 시간 조작 | KBS뉴스 | KBS NEWS
검찰이 세월호 참사 당일 박근혜 전 대통령이 첫 보고를 받고, 지시를 내린 시각은 모두 조작됐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특히 대통령이 첫 보고를 받은 시점은 세월호가 이미 전복된 뒤라고 강조했습니다 유호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박근혜 전 대통령은 세월 참사 당일 10시에 첫 보고를 받고 계속 상황을 체크했다고 밝혔습니다 [박근혜/전 대통령/2017년 1월 1일 : "이 사건이 이렇게 터졌다 하는 것을 보고받으면서 계속 그것을 체크를 하고 있었어요, 보고를 받아 가면서 "] 이 해명은 거짓이었습니다 검찰 조사 결과 첫 보고 시각은 10시 20분쯤이었습니다 평일 그 시간까지 박 전 대통령은 관저 침실에 있었습니다 검찰은 안봉근 전 비서관이 여러 차례 부른 끝에 대통령이 침실에서 나왔다고 밝혔습니다 10시 17분 이전에 대통령에게 보고 됐다고 조작하기위해선 첫 보고 시간 조작이 필수였습니다 10시 17분은 구조 골든타임의 마지노선이자 세월호 안에서 한 학생이 마지막 구조 문자를 보낸 시각입니다 첫 단추부터 조작이다보니 순차적인 조작 역시 필연적이었습니다 처음 인명구조를 지시했다는 10시 15분 그러나 검찰 조사결과 박 전 대통령의 첫 지시 시각은 10시 22분이었습니다 당시 청와대는 대통령 보고 시각을 이렇게 설명합니다 [정연국/당시 청와대 대변인/2016년 11월 : "구체적 보고 시간을 말씀드리면 10시 36분, 10시 40분, 10시 57분, 11시 20분 "] 20~30분 간격으로 11차례 보고했다는게 통째로 거짓말이었습니다 이메일을 모아 두 차례 보고했던 게 전부로 드러났습니다 거짓말과 조작은 지침 변경으로 정점을 찍습니다 '재난상황 컨트롤 타워는 국가안보실'이라는 지침을 안전행정부로 고친 겁니다 책임 회피를 위해서였습니다 검찰은 청와대 관련자 진술과 증거 등을 토대로 이같은 결론을 내렸습니다 검찰은 국회 답변서 등에 대통령 보고와 지시 시간을 조작한 혐의로 김기춘 비서실장과 김장수 전 실장을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KBS 뉴스 유호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