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② 일자리 하나가 절실…“공공 일자리 확대되길”
[앵커] 장애인 일자리의 근본적인 문제는 구직이 하늘의 별 따기나 다름없다는 데 있습니다 워낙 일자리가 적다 보니, 월급이 적어도, 월급을 후원금으로 빼앗아가도 묵묵히 따를 수밖에 없는 실정입니다 이어서 조휴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자폐를 앓고 있는 아들 둘을 둔 이혜숙 씨 두 형제 다 장애인직업재활시설에 보내고 있습니다 비록 최저임금 미적용 사업장이지만, 이런 자리라도 있어 다행입니다 [이혜숙/한국 장애인부모회 춘천시지부장 : "부모가 직장을 나가고 있기 때문에 (아들들이) 집에만 있게 될 경우엔 정신적으로 굉장히 부담이 많이 돼요 "] 일반 기업체들은 장애인 고용 자체를 기피하기 일쑵니다 [장애인 부모/음성변조 : "차라리 벌금을 내면서 (장애인을) 안 쓰는 게, 자기네는 더 낫고 효율적이다라는 말을 하더라고 월급이나 이런 거에 대해서 요구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닌 거야 "] 그나마 기댈 수 있는 게 정부와 공공기관인데, 이들도 장애인의무고용률 3 4%조차 지키지 않은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지난해 기준 장애인 고용률은 공무원은 2 86%에 불과했고, 공공기관도 3 33%로 의무고용률을 맞추지 못했습니다 그 결과, 최근 3년 동안 정부와 공공기관이 납부한 벌금, 이른바 고용부담금이 900억 원이 넘었습니다 생산성을 따지다 보니 장애인은 뒷전으로 밀려난 것이란 지적입니다 [변재원/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정책국장 : "늘 생산성을 증명해야 되는데, 중증장애인에게는 어떤 경우에도 생산성을 증명하는 게 어렵거든요 "] 이러다보니, 근로능력이 있는 장애인 253만 명 가운데 실제 일을 갖고 있는 사람은 88만 명, 35%에 그치고 있습니다 [황현민/장애인 부모연합회 홍천지부장 : "장애인에 대한 특성을 먼저 파악하고, 이 사람들한테 필요한 일자리를 딱 만드는 그런 시스템으로 하게 되면 충분히 일자리를 만들 수 있거든요 "] 장애인단체들은 공공영역에서부터 장애인 일자리 창출의 모범을 보이는 게 시급하다고 지적합니다 KBS 뉴스 조휴연입니다 촬영기자:최혁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