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안 - 원근의 역
#blender3d #blender #블렌더 #3danimation #한예종 Background Music Sviatoslav Richter - Ravel - Jeux d'eau 작업 설명: 내가 요즘 어지러워 멀리 있는 게 점점 커보여 가까이 있는 게 자꾸 작아보여 한동안 아팠거든 열나고, 기침하고 감기때문에 죽을 뻔 했어 난리도 아니었어 눈앞이 깜깜하고 죄다 회색으로 보이는 거야 입맛도 없고 입으로 먹는 지, 코로 먹는지 모르겠더라 그러다가 점점 눈깔이 뒤집힌다고 해야하나? 사람도 그래 가까울 수록 멀어져 먼 사람을 자꾸 크게 본단 말야 이따금씩 내가 세상을 보는건지 세상이 나를 보는건지 헷갈리기 시작해 술 먹고 귀신본대매 너 시간이 멈춰있는 자들 양자의 세계에 있는 자들 4대 힘이 적용이 안되는 자들 옹골찬 질량을 힉스의 빛으로부터 부여받지 못한 자들 처음엔 니가 뭔 소리를 하는지 몰랐는데 점점 이승이 자꾸 안 보이고 저승만 보인다고 해야하나 무당눈깔끼리 무당눈깔 알아본다매? 눈 뒤에 눈이 보인다매? 눈 뒤에 눈 뒤에 눈 뒤에 눈 귀 뒤에 귀 뒤에 귀 뒤에 귀 입 조심해야돼 이게 보통감기가 아닌 거 같아 독한 감기야 아주 독해 몸 건강은 하여간 단디 챙겨야 해 사람들이 보고 사람들이 들어 입을 가려 입 가리는 김에 말도 가려 귀도 닫고 에베베베 난 몰라 난 몰라 먼 게 크고 가까운 게 작으니 앞 뒤를 모르겠고 위아래를 몰라 안팎도 몰라 소를 잃어야 외양간을 고치는지 외양간을 고쳐야 소를 잃는지 몰라 표면이 뵈는겐지 속내가 뵈는겐지 환장을 한다 환장을 해 야, 이거 보통 감기가 아닌가보다 기침이 안 떨어진다 천리 밖은 보이는 데 가까운 게 안 보인다 가까워질 수록 자꾸 작아져 어떡하면 좋냐 참고 및 추천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