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뉴스9 전북] 2019.03.17(일) '인공조명'으로 미세먼지 극복
[앵커] 요즘 미세먼지가 심해지면서 온실 작물을 재배하는 원예농민들이 울상입니다. 미세먼지가 햇빛을 차단해서 작물 생장을 방해하고 있는데 이런 문제를 인공조명으로 해결하고 있다고 합니다. 조경모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린 장미가 자라는 1 헥타르 넓이 온실입니다. 천정에는 보광등인 적외선 전등 천 2 백여 개가 달려 있습니다. 예전엔 주로 밤에만 켰지만, 미세먼지가 심해진 요즘은 낮에도 켜는 날이 늘고 있습니다. 미세먼지가 온실 표면에 쌓이면서 햇빛 투과율이 줄기 때문입니다. 박정선 / 장미 재배 농민 "미세먼지나 황사나 그런 것으로 인해서 거의 흐린 날처럼 돼버리니까요. 작물들은 타격이 심하죠." 이럴 때 부족한 태양광을 인위적으로 보완해 주는 인공조명이 바로 보광등입니다. 흐리거나 미세먼지가 심한 날, 보광등을 쓰면 피해를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보광등을 설치한 온실은 오이의 품질과 수확량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두 배가 넘습니다. 설치 비용과 전기요금을 따져봐도 오랜 기간 사용하면 경제성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재한 /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농업연구사 "3백 평 기준으로 해서 5백만 원에서 8백만 원정도 초기 투자 비용이 들어갑니다. 그러나 생산성이 많아지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보면 소득이 30% 정도 증가하는 것으로." 미세먼지 때문에 걱정인 원예농민들에게 보광등이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경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