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안동 선비, 산수를 유람하다' 특별전 개막 / 안동MBC

R]'안동 선비, 산수를 유람하다' 특별전 개막 / 안동MBC

2019/10/23 16:09:46 작성자 : 이호영 ◀ANC▶ 요즘 가을 단풍이 절정을 맞고 있는데요, 옛 선현들도 좋은 산수를 찾아 유람하면서 풍류와 이상적인 삶을 꿈꿨습니다. 안동 선비들의 산수 유람기를 엿볼 수 있는 특별 기획전이 안동 민속박물관에서 개막했습니다. 이 호 영 ◀END▶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보물 522호 표암 강세황 선생의 '도산서원도'입니다. 도산서원을 중심에 두고, 흐르는 강물과 탁영암, 왼쪽 곡류에 분천서원과 애일당, 분강촌이 위치해 있습니다. 허주 이종악 선생의 '산수유첩'은 배를 타고 임청각에서 반변천의 상류로 거슬러 올라가는 화첩입니다. 이의성의 '하외도' 병풍에는 도산에서 하회까지 안동의 수려했던 산수가 9폭에 담겨있습니다. 이번 전시는 산놀이와 뱃놀이, 구곡문화 등 총 5부로 구성해 옛 선비들의 산수 유람을 엿볼 수 있습니다. ◀INT▶정민호/안동시립민속박물관 학예실장 "조선시대 유학자들은 주자가 무이산의 구곡을 이름 짓고, '무이도가'를 지었던 것을 모방해 그들이 거처하던 주변을 이상 세계로 여기고 경치 좋은 아홉 군데를 정해 구곡을 경영했습니다. 그래서 지금까지도 각 지역마다 구곡 문화가 발전하게 됐습니다." 옛 선비들은 산수 유람을 공부와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퇴계 선생도 '글을 읽은 것은 산놀이와 같다' 라는'독서여유산讀書如遊山'이란 시를 남겼고 유산기를 쓸 정도로 산수 유람을 중요하게 여겼습니다. (S/U) 조선시대 선비들은 유람을 떠날 때 이같은 봇짐을 꾸렸습니다. 봇짐 속에는 먹을 것과 입을 것 외에도 휴대용 붓과 먹, 벼루 그리고 간간히 읽을 책을 챙겼습니다. 안동시립민속박물관의 특별기획전은 지금부터 내년 6월 말까지 이어집니다. ◀INT▶이희승 관장/안동시립민속박물관 "영남의 선비들이 산수를 유람하면서, 찾은 즐거움과 삶의 지혜를 살펴보고, 시대를 넘어 전해지는 산수 유람의 참된 의미를 살펴보기 위해서...." 상주, 문경에 이어 안동에서도 시작한 '영남 선비들의 여행' 특별전은 내년에도 경북의 역사와 문화, 관광을 중심으로 도내 20여개 박물관에서 진행될 예정입니다. MBC 뉴스 이호영입니다.(영상:차영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