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와대 에워싼 뒤…“대통령 즉각 퇴진” 구호
앵커 멘트 오늘(10일) 촛불집회에서도 지난 집회와 마찬가지로 청와대에서 백 미터 떨어진 곳까지 행진이 허용됐습니다. 현행법 상 가장 가까운 곳까지 다가가 집회 참가자들은 청와대를 에워싸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송금한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후 4시, 광화문 광장을 출발한 행진 대열이 경복궁 앞에서 두 갈래로 나뉩니다. 삼청로 방향 행진 대열은 청와대 오른쪽을 에워쌉니다. 녹취 "박근혜는 즉각 퇴진하라." 자하문로 쪽 대열은 청와대 왼쪽을 포위했습니다. 1차 행진에는 주최 측 추산 20만 명이 참여해 청와대 동쪽과 서쪽, 남쪽을 에워쌌습니다. 녹취 "오른쪽으로 가시면 청와대 더 가까이 함께 행진할 수 있습니다." 일부 행진 참가자들은 청와대 100미터 앞까지 갔습니다. 지난 6차 집회에 이어 두 번째로 청와대에 가장 가깝게 접근한 행진입니다. 인터뷰 신선경·황세훈(충남 태안시) : "우리 아이들이 정말 행복한 나라에 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왔습니다.(청와대 가까운 곳까지 이렇게 즐겁게 올 수 있어서 기뻐요.)" 저녁 7시 반부터 시작된 2차 행진은 모두 6개 경로로 진행됐고 청와대에서 200미터 떨어진 청운동 주민센터 앞까지 이동했습니다. 녹취 "놔둬요. 그냥 놔둬." 행진 도중 보수단체 회원들이 대열에 접근하면서 양측 사이에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양측을 분리하고 보수단체 회원들을 귀가시키면서 더 큰 불상사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송금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