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부터 30대까지…충북 ‘딥페이크 성범죄’ 피해 확산 / KBS 2024.12.24.
[앵커] 특정인의 얼굴 사진과 음란물을 합성해 만든 불법 영상, '딥페이크 성범죄'가 심각한 사회 문제로 떠올랐는데요 충북에서도 10대부터 30대까지 나이를 가리지 않고 범죄 피해에 노출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송근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충북에서는 올해, 중학생과 고등학생 등이 또래 청소년과 교사 등의 사진으로 '딥페이크' 음란물을 만들었다가 잇따라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딥페이크 성범죄 피해가 곳곳으로 확산하자, 유포자뿐만 아니라 제작, 시청의 경우에도 처벌할 수 있도록 관련법이 개정됐습니다 하지만 이후에도 딥페이크 성범죄 피해는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전국적으로 딥페이크 가해자와 피해자 대부분이 10대인 것과 달리, 충북에서는 20~30대 성인들의 피해도 컸습니다 올해 청주YWCA 여성종합상담소를 찾은 딥페이크 피해자는 30대가 가장 많았고, 10대와 20대가 뒤를 이었습니다 [천현지/청주YWCA 여성종합상담소 부장 : "특히 딥페이크는 2배 가량 피해 지원을 하는 것으로 확인이 됐습니다 10대부터 20대, 30대, 그리고 고연령층에 계신 분들까지 피해에 대해서 상담을 요청하셨고요 "] 미성년자들의 딥페이크 성범죄 피해도 여전합니다 충청북도교육청이 공식적으로 파악한 10대 학생 피해 사례도 올해만 19건에 달해,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늘었습니다 딥페이크 성범죄 수법이 날로 진화하면서, 미성년자부터 성인까지 연령대를 가리지 않고 범죄 피해에 노출되고 있는 겁니다 전문가들은 학생뿐만 아니라 성인을 대상으로도 예방 교육이나 홍보를 강화하는 등, 딥페이크 성범죄에 대한 사회적 인식부터 바꿔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이수정/범죄심리학자·경기대학교 교수 : "가해자 입장에서는 '내가 만지지도 않았는데 무슨 가해를 했다고, 성폭력을 했다고 호들갑이냐' 이렇게 얘기하지만, 디지털 성범죄도 피해자는 막심한 피해를 본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 현재 충북에 1곳뿐인 디지털 성범죄 특화 상담소에는 전담 인력 2명이 상담부터 피해 영상물 삭제, 법률 지원 등을 모두 처리하고 있습니다 딥페이크를 비롯한 디지털 성범죄가 기승을 부리는 상황에서 관계 기관의 지원 확대와 협력 강화 등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송근섭입니다 촬영기자:김현기/영상편집:오은지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딥페이크 #성적허위영상물 #음란물 #성범죄 #청주YWCA #충북경찰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