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명에게 새생명 선물하고 하늘로...
앵커 멘트 뇌사 판정을 받은 네 살배기 여자 아이가 장기를 기증하고 짧지만 값진 생을 마감했습니다 오랜 기간 병으로 고통받아온 환자 네 명이 새 삶을 얻게 됐습니다 고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밝은 성격에 웃음이 많아 가족들의 귀여움을 한 몸에 받아 온 네 살 정진아 양 지난달 15일 새벽 자다가 갑자기 심장마비를 일으켜 응급실에 실려왔습니다 의료진이 회생 가능성이 없다며 뇌사 판정을 내리자 가족들은 어려운 결심을 했습니다 진아의 신장과 간 등을 위독한 환자들에게 주기로 한 겁니다 인터뷰 박성광(전북대병원 장기기증센터장) : "부모님들이 다 장기기증 서약을 하신 분들이라서 의료진으로부터 회복이 불가능하다는 말을 듣고 좋은 일을 할 수 있겠느냐 " 진아의 장기는 만성 신부전증과 간 질환 등을 앓아온 네 명의 환자에게 이식됐습니다 인터뷰 정OO(신장이식수술 환자 가족) : "이땅에 사는 동안 그런 사랑을 나누면서 사는 그런 분들 정말 다시 한 번 감사하고 너무나도 그분들 보고 싶어요 " 故 정진아 양은 못다 핀 꿈을 접은 채 천사가 됐지만 정 양이 나눠 준 생명으로 네 사람이 병마의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습니다 KBS 뉴스 고아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