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30분 일찍 학교 보내도 돼요? "절대 안됩니다. 9시부터" / KBS 2023.03.29
세 살 딸을 둔 최홍록 씨. 쓸 수 있는 육아 휴직 1년을 모두 사용한 뒤, 딸을 믿고 맡길 곳을 찾지 못해 결국 회사를 그만뒀습니다. 이번 대책에 부모 급여를 한 달 최대 100만 원까지 늘리는 내용도 포함됐지만, 돌까지만 적용돼 최 씨는 대상이 아닙니다. [최홍록/3세 양육 : "(제가 받는) 지원금 10만 원이 아이를 키우는 데 있어서 얼마나 체감상 큰 도움이 될지는...지원비가 아니라 최저 보장비 같은 느낌이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국공립 어린이집 확충 소식은 크게 달라진 게 없는 것 같아 기대 반, 우려 반입니다. [최홍록/3세 양육 : "(어린이집이) 여기 앞에 있거든요. 보일 거에요. 아이가 태어나고 그다음 날인가 출생신고를 하고 바로 대기를 걸었는데 지금도 아직도 순위가 22위입니다."]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선 현실을 보다 세밀하게 정책에 반영해야 한다는 게 젊은 부모들 얘기입니다. [전 모 씨/9세·12세 양육/휴직중 : "보통 9시부터 6시까지 근무를 하게 되니 오전에 한 30분 정도 먼저 (학교) 갈 수 있게 해달라고 했더니 '절대 안 된다 (돌봄 시간은) 9시부터다' 라고."] 아침 7시부터 자녀를 봐주는 '늘봄교실' 확충 계획은 이미 시범 사업이 진행 중인 상황. 하지만 돌봄 시간 연장에만 집중하다 보니 회의적인 목소리가 나옵니다. [김한올/전국교육공무직본부 정책부장 : "인력확충이 없이 돌봄 시간을 늘리는 것 위주로만 사업이 진행되고 있어서, 전국적인 확대를 고민한다고 한다면 그것은 불가능하다라고 말씀드릴 수밖에."] 젊은 부모들이 원하는 것은 아이를 직접 키울 수 있는 환경입니다. [전 씨 : "아이 때문에 휴직이나 갑자기 휴가를 들어갔을 때 '저 사람 때문에 내가 힘들어 졌어'가 아니라 '당연히 가야 된다' 이런 인식이 좀 넓게 퍼졌으면 좋겠어요."] 구체적인 추진 방향은 고용부와 복지부 등 관계부처 협의를 거친 뒤 공개됩니다. KBS 뉴스 원동희입니다. 촬영기자:박준석 김경민/영상편집:고응용/그래픽:서수민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 이메일 : [email protected] ▷ 뉴스홈페이지 : https://goo.gl/4bWbkG #육아 #육아휴직 #늘봄교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