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한미원자력협정 발효…달라진 점은
새로운 한미원자력협정 발효…달라진 점은 [연합뉴스20] [앵커] 42년 만에 개정된 새 한미원자력협정이 오늘 오후 6시를 기해 발효됐습니다. 사용 후 핵연료 관리를 위한 재활용 방안인 '파이로 프로세싱'을 추진할 수 있도록 길을 마련해 줬다는 평가입니다. 이태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국과 미국 사이에 맺어진 원자력협정이 42년 만에 전면 개정돼 발효됐습니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마크 리퍼트 주한미국대사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정식으로 외교 각서를 교환했습니다. 새 협정은 사용후핵연료의 관리를 위한 재활용 방안인 건식 재처리, '파이로프로세싱'을 장래에 한국이 추진할 수 있도록 경로를 마련한 것이 특징. 한미 두 나라는 이 파이로프로세싱의 핵비확산성과 경제성 등을 검증하는 공동연구를 오는 2020년까지 진행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합의가 이뤄질 경우 한국이 파이로프로세싱을 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또 지금까지는 사용후핵연료를 잘라서 분석할 때는 건건마다, 또는 5년 단위로 미국의 사전 동의를 받아야 했지만, 앞으로는 일부 연구ㆍ개발 공정을 국내 시설에서 자유롭게 할 수 있는 '장기동의'도 얻어냈습니다. 이 밖에도 서면 약정을 맺으면 미국산 우라늄을 20%까지 농축할 수 있게 해 원전 연료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길을 텄습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번 새 협정을 두고 "선진적, 호혜적, 미래지향적인 전략적 협력을 여는 내용"이라며 "과거를 벗고 현재를 열며 미래를 푸는 협정"이라고 자평했습니다. 한미 양국은 원자력 협력 전반을 논의하는 상설 협의체인 원자력 고위급 위원회도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위원회는 파이로프로세싱과 우라늄 저농축 추진을 위한 핵심 협의 통로 역할을 하게 됩니다. 연합뉴스TV 이태수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09(제보) 4441(기사문의), [email protected]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