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서 돈 달라" 요구하면 일단 의심! (뉴스데스크 2021.3.18 광주MBC)
(앵커) 보이스피싱 범죄현장이 포착됐습니다 MBC 취재팀이 경찰과 잠복 끝에 현장을 취재했는데요 '설마'했다가는 누구라도 피해자가 될 수 있습니다 강서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리포트) 전남 여수시 국동 도로변 보이스피싱 현금수거책이 피해자를 만나 돈을 전달받을 예정이라는 정보가 입수된 지점입니다 피해자나 현금수거책으로 의심되는 사람이 나타나는지 감시하며 두시간째 잠복중인 경찰 수사팀 *류일제 / 여수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장* "여수로 가서 600만 원을 전달받아라 그렇게 전달받고 광주에서 이 수거책이 출발을 한 거죠 " 결국 수거책으로 보이는 사람을 포착했고 "그 사람 차가 몇 번이래? 그래 알았어 " "예 주임님, 차 움직일까요?" 피해자로 보이는 여성이 수거책에게 봉투를 건네는 현장을 덮칩니다 "가, 나가 " 경찰은 피해자로 보이는 여성을 만나자 마자 휴대폰을 확인합니다 "여보세요?" "여보세요 여보세요 전화 끊어졌네 빨리 비행기 모드로 바꿔 " 최근 보이스피싱 조직들이 대부분 해킹 앱으로 휴대폰을 원격 조종하고, 증거를 인멸하기 때문에 원격접근 차단을 위해 곧바로 비행기 모드로 전환하는 겁니다 "이 돈 절대 보내시면 안 되고 " 다행히 오늘 600만원 사기 피해는 막았지만, 이 여성은 이미 며칠 전 700만 원을 다른 수거책에게 건네고 난 후였습니다 여성은 대출 상환금을 건넸을 뿐이라며 아직까지도 피해를 전혀 인지하지 못하는 상황 "또 혹시 돈 보낸 거 있어요?" "그건 그냥 대출 상환이라서 그건 다 처리돼서 이상이 없어요 " "돈 보냈어요? 얼마 보냈어요?" "700만 원 " "아 " 피해자의 휴대폰에선 전화를 가로채는 해킹 프로그램이 확인됐고, 곧바로 은행에 제대로 확인해 보니 상환된 돈은 한 푼도 없었습니다 "얼굴 보고 (돈) 줬는데요 상환 됐을까요?" "돈을 어디에 줬다는 걸까요?" 은행 직원들과의 통화나 상환금 납부 증명서 모두 거짓이었습니다 "또 사기인지 모르고 주려고 했던 거 아니에요" "어 네 " "아 어떡해 " 경찰은 최근 통장 개설이 어려워지면서 보이스피싱 피해액을 직접 수금하는 경우가 많다며, 금융기관은 절대로 만나서 돈을 요구하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경찰은 해당 범죄의 또다른 수거책이나 배후 조직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강서영입니다 #보이스피싱 #현금 #강서영 #수거책 #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