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S NEWS] 北 미사일 도발, 남북 불교계 영향은?
[앵커] 북한이 지난 7일 발사한 장거리 미사일과 관련해 우리 정부는 개성공단 가동을 전면 중단하는 등 대북제재 조치에 들어갔습니다 이에 따라 금강산 신계사 등 북한의 불교문화재에 대한 보존 작업 등 남북 간 불교교류 사업에 차질이 불가피해졌습니다 정영석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도발은 그동안 활발히 진행돼온 남북 불교교류에도 찬물을 끼얹었습니다 정부를 비롯한 국제사회의 비난의 목소리가 쏟아지면서 당장 올 봄에 추진하려했던 남북불교계 협력 사업은 혼선을 빚을 것으로 우려됩니다 대한불교조계종은 오는 4월쯤, 금강산 신계사 일부 전각에 대한 공동 조사와 보수를 실시할 계획이었습니다 특히 남북 불교계는 북한의 불교문화재를 보존하기 위해 힘을 모을 예정이었으나 정부의 대북제재 조치가 장기화될 경우, 이 같은 사업이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조계종의 대북교류 전담기구인 민족공동체추진본부도 당분간 방북이나 교류 사업은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인서트/진효 스님/민족공동체추진본부 사무총장] "남북관계가 경색국면으로 가니까 향후 추이를 보면서 저희(민추본) 사업들을 진행해야 될 것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결국 남북한 불교교류는 정부의 대북정책에 따라 많은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지만 이럴 때 일수록 공존과 상생, 평화의 가르침을 실천하는 불교계의 역할이 그만큼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조계종은 광복 71주년인 올해, 8 15 남북 불교도 합동법회를 열어 조국통일을 기원하고 '부처님 오신날'을 맞아 남북 공동발원문도 채택할 예정입니다 앞서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신년사를 통해 올해는 남북이 화합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가자고 강조한바 있습니다 [인서트/자승 스님/조계종 총무원장] "세상을 맑게 보는 청정심과 진중함으로 사회의 갈등을 해결하고, 남북이 화합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갑시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영통사 복원 10주년을 기념해 개성에서 '조국통일기원 합동법회'를 개최한 천태종은 남북관계의 움직임을 지켜보면서 불교교류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조계종을 비롯한 불교계는 경색된 남북관계를 우려하면서 사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지혜의 끈을 놓쳐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BBS NEWS 정영석입니다 (영상취재/김판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