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특한 현대 예술을 만나다…‘물속의 현대인’ / KBS뉴스(News)

독특한 현대 예술을 만나다…‘물속의 현대인’ / KBS뉴스(News)

현대 예술은 난해하고 어렵다는 인식이 많은데요 복잡한 현대인의 속내를 표현해내려니 그 방법도 다양하고 특이해지는 것 아닐까요? 박예원 기자가 조금은 독특한 현대 사진 예술의 제작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일렁이는 푸른 빛 한가운데 길게 누운 한 사람 웃는지 우는지, 편안한지 아닌지 가늠할 수 없습니다 작품 속 세상은 형태도 분명하지 않습니다 [설옥순/서울시 강남구 : "이게 과연 그림인지 사진인지, 또 장소는 이게 과연 어디일까? 자연일까? 제가 계속해서 끊임없이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 이런 기법의 비밀은 수중 촬영 ["눈은 떠 주시고, 하늘을 보고 누워 주시면 돼요"] 물속에서 까다로운 자세를 취하는 모델의 불안한 감정이 자연스럽게 작품의 일부가 됩니다 [한울희/모델 : "시간이 되게 길게 느껴져요 그리고 안에 들어가는 순간, 등이 바닥에 닿는 순간 되게 편해지면서도 약간의 공포감이 같이 오거든요 "] 물이라는 공간과 대상의 심리 상태, 거기다 빛과 물결의 변화는 현대인의 어지러운 무의식을 표현합니다 [강영길/사진작가 : "물이 그것을 자연스럽게 표현할 수 있게 만들어 줄 뿐 아니라 거기에 들어가는 대상들도 내면에 있는 무거운 의미들이 자연스럽게 표현이 되고 표출이 되는 공간인 것 같습니다 "] 알듯 하면서도 손에 잡히지 않는 현대인의 복잡한 마음이 다양한 표현을 통해 예술 작품으로 태어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예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