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만 빛 (noirglow) - 류지수 (Jisu Ryu)
나 도망쳐 너에게 환하기만 한 세상에 마지못해 빛에게 안정을 바친 날 새까맣게 넌 까맣게 날 밝혔지 그 날 너는 날 울게 해 마음껏 아프게 해 있지 우리 그 때 안 행복해서 둘만 있었잖아 나는 그 때가 제일 행복했어 세상이 다행히 나를 네게 버려서 우리는 서로를 안고서 조금만 덜 아프자 우리 그게 내 약속이니까 작은 나라도 괜찮다면 이 손만 놓지 말자 내가 까만 빛이 돼줄테니까 오늘도 난 세상에 져 넌 말 없이 어루만져 괜찮아 나 여기 있잖아 이유없이 한참 네 두눈만 바라본 날 혹시 기억해 그 날 너는 날 울게 해 이상하게 다 이해해 알지 수천개의 노래를 잃어도 너만 있으면 돼 그냥 네 숨소리만이 음악이 돼 차라리 안을게 어떤 상처라 해도 대신 베인다 해도 부디 넌 덜 아파줘 그냥 그게 내 마음이니까 작은 나라도 괜찮다면 이 손만 놓지 말자 내가 까만 빛이 돼줄테니까 어떻게 너는 그런 나를 그렇게 너는 참아냈니 몰래 울음을 꾹 참던 날 발견해줘서 고마워서 같이 울어서 미안해서 둘이라면 아프다 해도 돌아와 난 널 선택해 또 네가 없는 빛은 아무래도 이제 필요없거든 조금만 덜 아프자 우리 그게 내 사랑이니까 작은 나라도 괜찮다면 이 손만 놓지 말자 내가 까만 빛이 돼줄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