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새 군락지 / 영남 알프스 간월재 (Yeongnam Alps GANWOLJAE)
간월재로 가는 가장 쉬운길(?)이라고 해서 주암마을(사슴농장)에서 간월재 억새 군락지로 출발하였습니다 부산에서 11시에 출발했더니 주차장은 이미 만원이라 갓길에 차를 대고 올라갔더니 정말 많이 걷게 되네요 유모차도 올라갈만큼 길이 편하긴 했지만 장장 1시간 50분을 올라가는 아주 지루한 코스입니다 간월재는 양쪽으로 높은 산이 있고 그 사이에 억새 군락지가 펼쳐져 있는 아주 멋진곳입니다 아쉽게도 하얀 억새꽃은 지고 노란억새가지들만 남았네요 간월재 휴게소에서 컵라면 먹고, 사진도 찍고 드론도 날리고 하니 어느덧 해가 뉘엿뉘엿 넘어가기 시작했습니다 산을 내려가려면 다시 1시간 30분 이상을 걸어야 하는데도 풍경에 넋이 나가서 아직도 사람들이 많습니다 결국 내려오다 보니 해는 지고 어둠이 가득한 야간산행이 되었습니다 산 둘레를 따라 사람들이 핸드폰 불빛을 하나둘 켜지면서 달빛을 따라 걷는 산행도 운치가 있습니다 산을 다 내려오면서 뒤에 같이 걷던 아저씨가 아들에게 다음에 또 오자고 합니다 아들이 단호하게 "아니"라고 외칩니다 옆에 있던 와이프도 같이 "아니오"를 외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