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군부 퇴진·대미 대남 주역 약진…“경제에 총력” / KBS뉴스(News)
통일부가 최근 북한의 권력 구도를 분석한 결과 군부는 위상이 크게 떨어지고 외무성과 대남 담당자들이 약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비핵화 협상과 대남 경제협력 담당자들을 전진배치한 것으로 평가됩니다 김정은 체제가 경제 집중 노선을 확고히 추진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유지향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정은 위원장 집권 초기 김 위원장 왼팔이라는 평가까지 받았던 황병서 지난해 군 총정치국장에서 실각한 뒤 지난 6월 다시 등장했지만 위상은 크게 떨어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노동당 정치국 상무위원과 국무위원회 부위원장 직에서도 물러났다는 게 통일부 분석 결과입니다 군부의 세대교체 바람은 북미 비핵화 협상과 맞물려 이뤄졌습니다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군 총정치국장을 맡게 된 김수길과 인민무력상에 오른 노광철은 군부를 다독이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됩니다 북한군 3대 실세인 총정치국장, 인민무력상, 총참모장 모두 정치국 위원이 아닌 후보위원 그룹에 들어간 점도 군부 위상의 추락을 가늠케 하는 부분입니다 핵 실험때마다 등장하던 인물인 리만건 당 군수공업부 부장 역시 정치국 위원에서 후보위원으로 직위가 하락했습니다 지난 4월 핵 경제 병진노선 대신 경제 집중 노선을 채택한 데 따른 후속 조치로 풀이됩니다 [정성장/세종연구소 연구기획본부장 : "군부의 위상이 상대적으로 현저하게 낮아졌고, 따라서 김정은 위원장이 비핵화 협상을 계속하는데 군부의 저항이 앞으로 크게 나타날 가능성은 적다고 할 수 있습니다 "] 반면 3년 전 숙청설까지 돌았던 한광상은 북미정상회담 핵심수행원으로 다시 선을 보인 데 이어 노동당 금고지기에 해당하는 당 재정경리부장에 올랐습니다 여기에 북미 핵 협상 실무를 맡는 최선희 외무성 부상과 최강일 부국장, 그리고 평창 올림픽에서 김여정 제1부부장을 수행한 김성혜 통일전선부 실장은 물론, 김정은의 집사 김창선 국무위 부장도 눈여겨 봐야 할 인물로 통일부는 평가했습니다 KBS 뉴스 유지향입니다